일단 접은 글을 펴세효.
1. <헌신의 아이콘 페레소녀>
지난주에 내가 자주가는 축구사이트에 말디니게이트에 관련된 요안 관련 글이 떴었다.
뭐 나는 솔직히 요안의 대응방식에 실망해서
-나 솔직히 실망함 ㅇㅇ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는데.
반응이.
페레소녀 2010/12/10 16:13:58 ...
누구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를 상황같은데-_-
전 이번 일로 구르퀴프에게 실망했네요-_-
ㄴ **** 2010/12/10 16:37:08 ...
헐 페레소녀님이 그러시면;;
ㄴ ***** **** 2010/12/10 16:38:50 ...
진짜 페레소녀님까지...;;;ㅠㅠ
ㄴ ***** 2010/12/10 16:59:37 ...
ㅠㅠ
....... 저는 구요안한테 실망도 분노도 하면 안되나요
님들 반응 왜이러세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세상 모든 구요안 팬들이 구요안에게 실망해도 페레소녀 넌 실망하면 안돼
이런 스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내가 구요안 대놓고 까는건 블로그에서만 하고
큰 사이트나 공개 커뮤니티에선 그냥 조용히 있었지만.....
난 무조건적인 빠는 아니라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요즘 나는 내 주변분들 사이에서
'헌신적인 팬질의 아이콘'-_- 이 되어버렸다
내가 우스갯소리로
-내년 2월에 리옹가면 꼭 구요안 낚아올게여!!
라고 하자
내 주변 축덕지인 분들은
- 페소님은 구요안 낚으면 무조건적으로 다해주실거 같긔
- 구요안 낚기 전인 지금도 헌신적이신데여?
라는 반응들을 보이셨는데
이쯤되면 생각나는 짤이 있져.
그런거는 우리에게는 있을수가 없어
ㅠㅠ 온라인에서만 헌신적이면 뭐하나여 낚을수가 없는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구요안 정체모를 여친님이랑 잘먹고잘살고 있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년 9월 이후로 여친이 있다 없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이 엄청 엄청 높다고 하지만
뭐 없을리가 없겠죠 흥
너정페(너정도페이스)에 여친이 없을리가
2. <어머니 전 그러면 평생 문제가 있을것 같아요>
어제 낮에 한국에 계신 백여사님(=페레소녀 어머니)과 전화통화를 했다.
집에서 소포를 보내주신대서
꼭 필요한것 몇가지를 말씀드리고 있었는데
그 목록을 들으신 백여사님 왈
- 너 남친 생겼냐?
나는 콧방귀를 퓅 뀌면서
- 방학도 했는데 남친이 생겼음 내가 낮에 집에 방콕해서 이러고 있겠숴여?
우리집 6명 중에 남친없는애 나 합쳐서 둘인데 남친 없는 다른애는 벌써 집에 갔고
나머지 넷은 다 남친이랑 놀러나가쒀!!
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백여사님께선
- 뭐 그래도 남친을 사귀지 말란건 아니고 니 할일만 니가 똑바로 하면 남친도 괜찮지
라고 하시길래
난
'엄마 난 축덕질 하기에도 벅차여!!'
라는 말을 하려다가 말았는데
그 후에 이어지는 어머니의 어퍼컷.
- 하긴 남친이 너무 오래 없어도 문제지만.
............
어머니 전 그러면 앞으로 평생 문제가 있을거 같아요.
3. <오늘 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 주의- 아래 내용은 특정 종교에 편향적인 내용이 있을수 있으니 보시는 분들 알아서들 필터링하세요. 여긴 제 블로그니까.
아빠 본적인 경북 의성에 우리 친가에서 세운 교회가 있을 정도로 우리 친가는 대대로 개신교 집안이고 나도 개신교 모태신앙이다.
머리가 굵어지면서 나는 나의 종교에 의문을 갖게 되었고 교회도 거의 안나가게 되었지만
나의 머리속 깊은 무의식과 사고방식의 기반은 개신교라는 종교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다 나는 며칠전에 악몽을 꿨다.
이야기 하자면 긴데 요약하자면
멀쩡하게 나랑 이야기하던 아빠가 귀신에 빙의된 것 처럼 이상한 행동을 하더니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하는,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를 지켜보고 미친듯이 비명만 지르던 그런 꿈이었다.
정말 영화나 그런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엑소시즘을 보는거 같았다.
보통 개꿈은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드문드문나거나 아예 하나도 안나는데
악몽은 꾸기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를 본듯 완전히 다 기억나서 더 무섭다.
그래서 그 꿈을 꾸고 벌떡 일어나서는 아빠한테 전화해서 아빠 지금 어디냐고 오늘은 절대 밖에 나가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하면서 미친듯이 울었는데 엄마가 자초지종을 듣더니 웬만하면 학교 채플이라도 나가고 갖고있는 성경책을 꼬박꼬박 읽으라고 했다.
그래서 겨우 진정하고 전화를 끊고 성경책을 펴 들고
언제나 주님을 제 앞에 모시어 당신께서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그러기에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이 뛰놀며 제 육신마저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께서는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는 구렁을 아니 보게 하십니다
라는 시편 16장 8~10절 구절만 계속 반복해서 읽었는데
그래도 몇시간 동안 진정이 안되고 손이 덜덜덜 떨렸다.
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며칠동안 밤에 잠을 계속 못자고 퀭하게 눈뜨고 있다가 해가 뜨는걸 보고 나서야 겨우 잠을 자지만
그것도 3~40분 간격으로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요안의 책 취향-_-
특히 안나 가발다의 라 콩솔랑트를 읽은것에 대해 무자비한 비판-_-을 가해왔었는데
그렇게 악몽꾸고 일어나서 울다보니
요안이 왜 그런 책을 읽었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물론 나의 생각이 다 틀렸을수도 있고
요안은 그냥 재미로 그 책을 읽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치만
나의 개똥철학에 지레 짐작이긴 하지만
지금은 요안이 왜 그런 책을 읽었는지
그 책을 읽을 당시의 요안의 심리상태가 어땠을지
조금은 이해가 간달까
뭐 그렇다.
오늘 글의 마지막은
요즘 내가 밤만되면 느끼는 심정이 고스란히 들어있지만
한편으론 귀여운 가사의 곡.
10cm의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혹시나 내가 못된 생각
널 갖기 위한 시꺼먼 마음
의심이 든다면
저 의자에 나를 묶어도 좋아
창밖을 봐요
비가 와요
지금 집에 가긴 틀렸어요
버스도 끊기고
여기까진 택시도 안와요
ㅋㅋㅋ 귀여운 가사
구요안 곰을 납치해서 묶어놓고 들려주고 싶어요? <ㅉㅉㅉ
뭐 어쨌든 그런 악몽을 꾸고나니
왜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지 알거 같았다면 과장일까
밤에
등빨 넓고 덩치 큰 구요안 곰이 필요해요<
그치만 난 안될거야 아마...
+
그리고 나의 곰은 오늘도 열심히 트레이닝을 했다고:3
넥워머한 곰
리옹도 영하라던데 엄청 추워보이긴 하네 ㅠㅠ
그러고보니 리옹 주장 크리스랑 요안곰이 내일
그니까 16일에 리옹 홈구장에 있는 클럽 샵에서 사인회를 한다는데
ㅋ......리옹 사는 사람들 부 부럽다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