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페레소녀의 이것저것 잡이야기:)
아는 동생이 오늘 갑자기 2월에 런던 여행 갈거라고 해서(한달도 안남았는데 ㅋㅋㅋ)
여행 관련해서 이것저것 이야기좀 하다가
저도 뽐뿌 받아서 리옹 여행갈 정보를 막 찾았어요 ㅋㅋㅋ
솔직히 저는 ㅋㅋ 포르투갈 갔을때도 그랬지만 ㅋㅋ
여행계획은 정말 알차게 세워요 ㅋㅋ
그것도 가이드북 없이 그냥 인터넷 서핑하면서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가고 싶은곳 찾아서 동선 짜고 계획 세우는데 ㅋㅋㅋ
그치만 막상 여행 시작하면 계획은 다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은 써머타임 시작하는것도 깜박하고 있다가 그냥 일어났더니 시간이 한시간 당겨져서 계획이 틀어지고
어느날은 새벽 4시까지 다른 여행자랑 술퍼마시다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또 계획이 틀어지고
어느날은 귀찮아서 가까운 곳만 가기로 해서 또 계획이 틀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년전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때 정말 그랬어여)
기간은 대충 4월 6일~4월 14일, 비행기로 런던-리옹-런던이 될거같아여.
제 로망 중의 하나가 기차타고 여행이라서
유로스타 타고 리옹 가고싶었는데..
비행기, 그것도 저가항공 아니고 히스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영국 국적기인 브리티시 에어웨이로 런던-리옹 왕복 티켓 끊는거나
유로스타로 런던-파리(파리에서 다른 역으로 가서 갈아타야함)-리옹 왕복 티켓 끊는거나 가격이 둘다 고만고만해서 ㅋㅋㅋ
그냥 비행기타기로 했어여.
제가 사는 곳에선 히스로 공항이 유로스타 출발하는 세인트 판크라스 역보다 훨 가깝기도 하고..ㅋㅋㅋ
8박 9일동안 리옹에만 있는다는게 좀 그래서
제가 라벤더를 참 좋아하는데
리옹 좀 떨어진 곳에 라벤더 키우는 동네가 있다길래 거기 가보려고했더니
4월은 그 동네에 아직 라벤더가 필 시기가 아니라고 ㅠㅠㅠㅠㅠㅠㅠ
라벤더는 6월 중순~8월 중순이 제일 절정이라는데 전 그때 거기 읎지 말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그냥좋은 자리 아니어도 되니까 티켓 구할수 있으면
리옹 국립 오케스트라나 오페라단 공연이나 보려고요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리옹에는 제가 좋아하는 건축가의 건물도 있으니 거기도 좀 둘러보고
그냥 여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스케치도 좀 하고
생텍쥐페리의 고향인 리옹에서 생텍쥐페리와 어린왕자의 동상이 있는 곳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어볼거에여
어린왕자 21장에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하는 이 말이 나와요
저기 푸른 밀밭이 보이지요? 나는 빵을 먹지 않아요. 밀은 나에게 소용이 없어요. 밀밭은 나에게 생각나게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건 슬픈 일이지요. 그러나 당신의 머리칼은 금발이군요. 당신이 나를 길들여 주면 당신의 금빛머리칼은 더욱 아름답게 보일 거예요! 황금및 밀을 보면 당신 생각이 나겠지요. 그러면 밀밭을 일렁이고 지나가는 바람소리조차도 사랑스러울 거예요...
Tu vois, là-bas, les champs de blé ? Je ne mange pas de pain. Le blé pour moi est inutile. Les champs de blé ne me rappellent rien. Et ça, c’est triste ! Mais tu a des cheveux couleur d’or. Alors ce sera merveilleux quand tu m’auras apprivoisé ! Le blé, qui est doré, me fera souvenir de toi. Et j’aimerai le bruit du vent dans le blé...
솔직히 난 내가 프랑스에 갈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프랑스는 내게 소용없는, 아무 의미없는 나라일줄 알았는데
요안 네가 날 길들였기 때문에
프랑스에 대해 들으면 네 생각이 나고
프랑스 그 어디라도 내게는 사랑스러워 보이겠지
그래서 난 리옹에 갈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써놓고보니 뭔가 오글거리고 부끄러웡........☞☜
그런데 어느 축구사이트에서 알게 된 분 중에 저랑 친한 R님이 계시는데
(우리 친한거 맞져 R님?ㅠㅠㅋㅋㅋ 저만 그렇게 생각하면 골룸)
그분이 지난주에 구요안 인터뷰를 번역하기 시작했다며 이런 글을 남겨주셨어요.
-예전에 번역하겠다던 구르퀴프 인터뷰 귀찮아서 복사해둔걸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책 사이에 예쁘게 삽입되어있었네요? 자기전에 몇줄 번역했는데 얘 뭔 말이 이렇게 주절주절많은지..
너란남자 참 까다로운 남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요안 까다로운거 이제 아셨쎄여?ㅠㅠㅠㅋㅋㅋㅋ큐ㅠㅠ
그리고 어제 번역을 거의 끝냈다며 R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이..
-번역 거의 끝냈는데 이렇게 말많고 귀찮은애는 처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구요안의 수식어가 추가되었슴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많고 귀찮은 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어보니 일본의 축구 잡지인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 2010년 2월호에 나온 인터뷰였던것 같은데
2010년이 다 지나간 후에 저 인터뷰..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저때 분위기는 참 좋았던것 같은데
요안도 보르도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는데
월드컵을 아주 기대하고 있었던것 같은데
어쩌다 모든게 다 다르게, 안좋게 흘러간건지.
그런데 저 인터뷰 중에 아래와 같은 말이 있었어요
'(보르도) 사람들은 그다지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크게 가열되지도 않고 소박한 점이 좋다'
라고..
...답네요
ㅋㅋㅋ 진짜 구요안 답다...
소박한걸 좋아하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감정 표출에 대해선..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주는 선에서) 스스로가 슬플땐 남 상관하지 않고 울고 즐거울땐 웃고 춤춘다는 사고방식의,
감정을 그렇게 억누르고 살다가는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거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ㅋㅋㅋ
제 성격과 너무 극과 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떨땐 좀.. 너무 이질적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런 느낌도 들고
세상에 이런 사람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ㅋㅋ
저 뿐만이 아니라 제 주변 사람 중에서도 요안과 같은 아니 요안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조차 없어서 더욱더 그런듯...
하지만 요안의 성격과 제 성격에서 비슷한 점도 분명히 있긴 있어요
물론 저는 겉으로 보이는 요안의 인터뷰나 기사나 행동 이런것들만 보고 판단하니 정확히는 모르지만-_-
제가 발견한 그 공통점들은 아쉽게도-_- 제가 제 성격에서 싫어하는 부분이라
가끔씩 요안의 인터뷰나 기사 이런걸 보다가 무심결에 그 공통점-_-을 느낄때마다
요안이 싫어짐...
지인분은 이 상황에 대해 '동족혐오인가'라고 하시던데
아이러니하죠 ㅋㅋㅋ
저 자신을 싫어해야하는건데 ㅋㅋㅋ
어쨌든 제가 말한 그 인터뷰는 여기 있습니다.
링크만 올려요
http://seigfried88.tistory.com/141
강요하는건 아니지만
번역하신 분께서 바쁘신 와중에 요안 인터뷰를 힘들게 번역하셨으니
인터뷰를 링크 타고가서 보실분들은
번역하신 분께 잘봤다고 인사라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가지볶음 먹고싶네여
가지 먹고싶당.
오늘의 추천곡은
프랑스 아티스트인 윌리엄 쉘러의 Un Homme Heureux.
행복한 남자 라는 곡입니다.
이 곡의 작곡가이자 가수인 윌리엄 쉘러(William Sheller)는 프랑스의 유명 클래식 작곡가이자 가수인데,
1991년 라이브 공연에서 처음 이곡을 발표했다고 하네여
그래서 원래는 라이브 음원 밖에 없었는데
이곡이 엄청난 인기를 몰면서
프랑스에서 그 해 발표된 가장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를 지닌 곡에 주는 상을 받고
그 후에 프랑스의 국민가요 급의 곡이 되었다고...
그런데 아졋시 목소리와 얼굴이 약간 언발란스...
나이도 많던데(1946년생) 목소리는 나이를 잊은듯 하네여.
가사 내용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사는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왜 서로를 갈구하는지 의문을 가지며
자신이 맘을 준 이성에게
우리도 저렇게 되어 보는건 어떨까
네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솔직히 말해줘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행복한 남자가 되고싶어
라는 내용이고여..
그런데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2시밖에 안됬을때
벌써 방문자수가 30명이 넘어서 깜놀 ㅇ<-<
유입경로에도 잡히는것도 하나도 없고...
ㄷㄷㄷ 이거 뭐 뭐져?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