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곡입니다 :)
제가 위에 붙인,
독일 출신의 가수인 헤르베르트 그뢰네마이어 (이름 왤케 김ㅠㅠㅠ)의 노래인
Letzter tag(마지막 날)이라는 곡에는 이런 구절이 있어요.
(곡 자체는 독어로 된 거지만.. 영상에는 영어 자막이 있네요)
Life flows red in our veins
I'll serve it to you on a golden platter
I am one of your colours
You can pick me
You can wear it
You can bleach it
사실 이 곡에는
다른 좋은 구절도 많지만
요즘의 저는 저 구절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삶은 우리의 몸 속에 붉게 흐르고 있지
난 그것을 금빛 쟁반에 담아 네게 줄거야
나는 너의 여러 색깔 중 하나
넌 나의 색을 고를수 있고
넌 나의 색에 물들수있고
넌 나의 색을 지울 수도 있지
예전에 어느 분이랑 이 곡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저렇게 시적으로 표현할수 있죠 ㅠㅠ
라면서 눈물콧물을 다 뽑았는데
제가 요즘 심도있게 생각하고 있는 주제와
저 구절이 뭔가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더 가슴에 와닿는듯 했어요.
실은...
리옹 여행 이후로 제가 뭔가를 손으로 직접 종이에 써내려가는데 재미를 붙였어요.
(그것이 일기든 잡글이든 아무거나 말이죠)
게다가 이 블로그를 닫은지 며칠 되지도 않은 저에게 금단증상이 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도말고 덜도말고 1일 1포스팅을 찰떡쑥떡콩떡시루떡개떡같이 지키던 저에게
(물론 1일 2포스팅 할때도 있었지만 아주 드문일이니까)
트위터의 140자는 너무 짧았으니까여...
그와중에 지난주 일요일(15일)의 리그 앙 경기 중에 로리앙-마르세유 경기가 있었고
구요안은 언제 리옹에서 로리앙까지 갔는지는 몰라도
로리앙 홈 구장 스탠드에서 로리앙-마르세유 경기를 보는 사진이 이렇게 찍혔더라구요
(Credit: www.fclweb.fr)
저 죽일놈의 귀소본능 알래스카연어 싸다구 후려치겠네 어째 시간만 나면 고향으로 고빽홈이냐
옆의 생강머리 탈모스멜 남자사람은 구요안의 친구에요 꽤 여러번 보였음
저 사진을 보고 저는
'아앙ㅇ아아아아 포스팅 하고 싶다'라는 기분과 함께
뭔가를 쓰고 싶어
내 기분을 표출하고 싶어
나의 곰에 대한 기분과 분노를 휘갈기고 싶어
그런데 블로그는 닫았어
고로 난 망해쓰요.
이런 기분이 되어
급기야는 걸신들린듯이-_-;
손으로 노트에 무언가를 마구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어요
.....일기와 그냥 글이었죠-_-;
분명 제가 쓴건데 다시 읽어보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리옹 가서도 제가 일기를 그렇게나 열심히 쓴게
여행기간동안 포스팅을 못해서였나 이런 생각이 뒤늦게 들더군요(.....)
평소엔 일기는 커녕 메모도 제대로 안하던 인간인데 제가...
제 친구냔은 제가 트위터에
-블로그하다가 안하니 내 감정을 표출할 공간이 없어!!!ㅠㅠㅠㅠ
라고 하자
- 하긴 트위터 140자는 짧긴 하지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나으 곰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엔 140자는 너무 짧아!!
라고 했더니 친구냔 왈
- 그럼 블로그 닫은동안 소설을 쓰지그러냐
라고..
ㅋ..............이냔이
친구에게 저 말을 들었을때
실제로 저는...
노트에 일기와 그냥 글을 쓰고 있었어요.(뜨끔)
리옹에 다녀온 이후로 무언가를 써내려 가는게 좋아져서 그냥 휘적휘적 쓰고 있었죠.
그러다가 제가 쓰고 있는 글의 주제가
그뢰네마이어의 저 곡에 있는
나는 너의 여러 색깔 중 하나
넌 나의 색을 고를수 있고
넌 나의 색에 물들수있고
넌 나의 색을 지울 수도 있지
이 가사와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평소에는 그냥 음 좋다 했던 곡이
지금은 좀더 애틋하게 절절하게 가슴에 와닿았던것도 같아요.
그러고보니
주제를 정해놓고 글을 쓴다 하니 뭔가 거창해 보이는데
그런거 절대 아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단지 저는 중고딩때 글쓰기 과제나 이런걸 할때부터
주제를 정해서, 제목부터 정해놓고 본문을 쓰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그런것 뿐입니다 ㅋㅋㅋㅋ
망작이든 아니든 다 그렇게 해와서 그런거에여 ㅋㅋㅋ
지금 쓰는 것도
- 검붉은 핏빛으로 푹 적셔진듯 처연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라고 해서 주제랑 제목만 정해놓고 그냥 무작정 쓰는건데...
왠지 제가 봐도 산으로 가는거 같고요
읗헣허↗
그동안 뭐 그렇게 지내고 있었어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