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웠던 지난 금요일 밤,
곱게 접어 제 마음속 깊은곳에 숨겨놓았던 저의 한떨기 로망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고 장렬히 산화하고 말았습니다.
부제: 전 변태가 아닙니다(....)
일단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윗부분에 언급한, 소위 저의 로망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해요.
지금까지 저는 한가지 소망이 있었어요.
제가 요안에게 한가지 부탁을 해서 요안이 그 부탁을 들어줄 기회가 생긴다면
저는 요안에게 발을 보여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실오라기 하나 없는 맨발을 말이에요.
뭐 제가 발이나 발목 ㅍㅌㅅ...인건 아니지만
그냥 저만의,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그건 솔직히 제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답이 없는 이유라서 ㅋㅋ 이 블로그에 쓰지는 못하지만... 제 나름의 이유가 있답니다.
건전하고 나름 진지한 이유에요.
어쨌든
사건의 발단은 금요일 밤, 제가 리옹 구단 공홈에 가면서 시작되었죠.
리옹 구단 공홈 메인페이지에 가면 그날그날 업데이트된 최신 리옹 클럽 TV영상 목록이 떠요.
그런데 리옹 클럽 TV 프로그램 중에는 Pleine Lucarne이라고
클럽과 팀 내부의 또 경기 속의 중요한 요소들, 하지만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취재해서 내보내는 월간 프로그램이 있어요.
가끔가다 선수들 특집을 하기도 하는데 (작년 11월엔 요리스오빠 편도 있었음 ㅎㅎ)
이번달은 팀의 메디컬 스탭들과 피지오 분들을 밀착 취재했더라고요.
그래서 그 영상을 불어 듣기 한다 치고 그냥 보는데
피지오 분이 어느 선수 발을 마사지하고 있는 모습이 나왔어요.
요로케...
그런데 피지오분이 마사지하고 계신 어느 선수의 발에는
발가락 위에도 발등 위에도 털이 소복하더군여.
피지오분은 이렇게 꼼꼼히
발끝에서 발목으로 마사지를 하고 계십니다.
시원해보였어요.
사실 전 한편으로는 시원하다는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속으로 경악하고 있었어요.
- 아니 시방 저 선수가 누군데 발등에도 발가락에도 털이 저렇게 있어 뭔 호빗 발도 아니고?!!
이러고 있었는데....
그 선수가
알고보니...
구요안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가 구요안의 수염 과다 사진들을 한두번 본것도 아닌데...
수염을 보고서는
아 그러면 팔등도 발등도 다 저렇겠구나? 아하?!
하고 깨달았어야 했는데...
(아래 구요안 수염관련 참고사진 다수)
수염이 저러니
다른 피부도 저럴거라는걸
애초에 알았어야 했는데.......
하지만 때는 늦었어요
이미
불시에 당한 구요안 발등털의 습격으로
제 마음속 로망은 am 8:45 하늘나라로
쎄 굳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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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니삭스에 축구화까지 신고 축구하고
훈련할때도 발 클로졉 사진은 더더욱 없는데
제가 지금까지 구요안 발등 볼일이 있었겠어여?
그냥 팬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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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뭐 털은
구요안은 남자에 서양인이니니까
머리속으로는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제 벨벳같은 소녀감성으로는
그리고 발등에는 털없고 발가락에도 털이 고작 5가닥뿐인 저로서는
충공깽이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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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이 좋아서
만약에
만약에
제 로망을 실현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도
구요안이 자기 발을 보여주는데
그 발에
털이 수북하다면
............................................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