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랜만에 이페소의 추천곡입니당.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 미셸 콜롱비에Michel Colombier의 곡 엠마뉴엘Emmanuel입니다
콜롱비에가 5살때 행방불명된 자신의 아들을 생각하며 작곡한 곡이라고 해요.
이 곡은 여러 가지 악기로 연주, 편곡된 버전이 많은데
오늘 소개할 버전은 첼로 연주, 피아노 반주 버전이에요.
예전에 제가 기타 버전과 바이올린 버전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기타 버전은 http://youtu.be/bD-WOw30sCM 요기,
바이올린 버전은 http://youtu.be/m8NN4fpdm40 요기에 있어요.
참 구슬프고 슬픈 곡이라능.
본론은 접은 글에 있어요 :3
오늘의 메인에 띄우기 사진은,
작년 여름에 리옹 TV와 했던 인터뷰에서 나온 사진이에영 ㅋ_ㅋ 클릭하면 커진다능...
개인적으로 저 사진 참 좋아합니다.
제가 구요안의 외모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입술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ㅎㅇㅎㅇㅎㅇ...
수염 말구여 수염 아니라그여
다른 분들은 구요안 눈이 너무 예쁘다 하시는데
전 개인적으로 구요안 눈 별로 안좋아해요
너무 위험한 눈이라서 무서움(....)
전 차라리 구요안 입술이 좋습니다
스윗한 와인맛이 날거 같아요 <뭔 개드립이야
그치만 딱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건
저 사진에서 구요안 손톱 너무 길어요-_-
진짜 손톱을 확 깎아버리고 싶은...
정말 손톱 길지 않나요 ㅡ.ㅡ?
(제가 손톱을 강박증 환자마냥 하루에 한번씩 깎고 손톱 밑 피부가 찢어질정도로 손톱을 짧게 깎아서라고는 말 못함(...)
킁킁 본론으로 가자면
요즘 저는 학생들을 4명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이 4명이라고 해도 제가 (제 스펙에 비해) 과외비를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그 4명중 3명이 초등학생이라 수업시간도 적어서 학생수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버는건 아니에요.
그치만 저는 직업으로 과외를 하는게 아니라 휴학생이라는 점도 있고
또 학생들도 맘에들고 학생 어머님들도 모두 제게 잘해주셔서 만족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머님들의 교육관도 제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해서 잘 맞고요
그런데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그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과외비를 받지만
저는 돈을 주고 살수 없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배워요
지금까지
아이들은 모두 다 자기만의 특성을 갖고 있고 서로 다른 존재라는것,
또 그 다름을 존중하고 그 다름을 발판으로 아이를 좋은 쪽으로 발전하게 해주어야 한다는것 등등을 배웠는데
사실 그건 어린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해당되는 거잖아요?
전 그런건 돈을 주고도 배울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추가로 제 스스로 돈을 벌다보니 돈을 예전보다도 더 쓸데없는데 쓰지 않게 된것?
(사실 저는 돈을 헤프게 쓰는 편은 아니었어요 원래)
사실 과외를 하게 된게 돈을 모아서 워홀을 가려고 한거였고
과외는 제가 남들보다 비교적 메리트가 있는게 영어다 보니 그렇게 됬는데
워홀을 가려고 한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어요
구요안 덕질 뿐만이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문 말고도 뭔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배워보고도 싶었고
학교를 졸업 하기 전에 사회생활도 좀 해보고 싶었고
영어와 한국어 외에 다른 언어를 배워서 좀 써먹어 보기도 하고 싶었고 그랬거든여...
그래서 과외를 하고 성인으로서 저보다 어른인 분들과 관계를 맺고 그러다 보니
제 스스로도 한층 좀더 성숙해진것 같고 그동안 배운것도 많은거 같아요.
특히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대부분 초등학생들이다 보니 어머님들도 젊은 분이신데
제 나이가 20대 중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란걸 아시니까
제가 지금 남친은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머님들이 제게 결혼과 육아 뭐 이런것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그분들이 나이가 좀 들어서 지금 제 나이였을때를 생각해보니 후회되는것 이런 것들을 말씀해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그러세여.
지난주 토요일이랑 이번주 수요일에도
'여성이 결혼을 하면, 자세히 말하자면 아이를 낳게 되면 어떻게 변하나'이런 내용의 이야기를 서로 다른분에게 들었다능(...)
하지만 꼭 결혼과 육아 이런것 만이 아닌,
정말 인생에 한 큰 이정표가 될 만한, 또는 이정표를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말씀도 해주세요.
사실 이건 엄마처럼 아주 가깝지는 않은, 하지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저보다 살아온 나날들이 많은 인생 선배들에게서 받아야하는 조언이잖아요
그리고 저랑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조언이면 더 좋고.
그런 점에서 저는 그 조언들이나 이야기들을 아주 감사하게 듣고 있습니다.
결론은 저는 '결혼은 몰라도 애는 안낳을 거임' 이라고 맘을 먹었.. ㅡ.ㅡ
어쨌든 동기는 불순했으나 그 후의 과정에서 돈으로 사지 못하는 것들을 알고 듣게되었으니
그 동기부여의 시작에 있는 구요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동기는 불순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넌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안했지만 나는 얼마든지 할수 있어 이 나쁜놈아저번에도 한번 언급한거 같은데
예전에 블로그 방문자 중 한분이 제가 처음으로 불어로 된 구요안의 기사를 번역했을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행동하고 이룩해낼 가능성을 열게 해주다니, 요안은 참 대단한 사람이군요
라고...
망고가 어떨땐 참 하찮게 보이다가도(ㅋㅋㅋㅋ)
또 한편으로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어요.
나 쉬운 녀자 아닌데 날 이렇게 만들다니요안의 등을 토닥토닥 해주면서 꼭 이 말을 하고 싶네요
사실은 넌 네 생각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이라고
타인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행할 수 있게 해줬으니
당연히 너 스스로도 그럴수 있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