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내용은 접은 글에 있습니다
시작은 구요안으로:3
안녕하세요 페레소녀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이번달 1일에 프랑스 워홀 비자를 받았고 이번달 28일에 출국합니다.
다음주 수요일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지난달 24일에 ㅋㅋㅋ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에 워홀 비자 신청을 하러 갔었어요.
비자 신청 인터뷰 예약 시간이 하필 제일 첫 타임인 오전 9:30분이라
저는 그 전날에 서울에서 자취하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기로 했었져.
프랑스 대사관이 근처에 있는 2호선 충정로역이 그 친구네 집 근처에서 지하철로 3정거장만 가면 되서 나름-_-)가까웠거든요.
저는 사실 프랑스 대사관에 인터뷰 예약을 해놓고 완전 쫄아있었어요 ㅋㅋㅋ
비자 신청하러 가는거면 분명히 서류보고 이런저런 질문을 할텐데
그걸 불어로 하면 어떡하지 차라리 내가 영국에서 학교 다녔다는거 보고 영어로 질문하면 좋겠다 한국어로 질문하는건 바라지도 않으아으아으아
하고 말이죠.
검색해보니까 학생비자인지 워홀비자신청의 경우인지는 모르겠는데
질문은 뭐 학생이에요 학생이면 전공이 뭐에요 이런 질문을 한다고 나와서
저는 예상 질문 리스트라도 만들까 하고 생각까지 했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비자 신청하는 날짜 D-10부터 저는 마음을 비웠습니다.
뭐 인터뷰 못해서 비자 안나오면 안나오는거지 뭐 프랑스 안가는거지 뭐 이럼서 ㅋㅋㅋ
그러고서 지난주 수요일 아침에 학교가는 친구랑 함께 출발해 저는 프랑스 대사관으로 향했져.
지하철을 9시에 탄 바람에 ㅋㅋㅋ 지하철에서 내려서 늦을까봐 계단을 막 뛰어올라갔는데
....걸어가도 될뻔했어요
충정로역 3번출구인가? 거기에서 나와서 바로 첫 골목으로 딱 돌면 100m도 안되는 거리에 프랑스 대사관 영사과가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일 바깥쪽에 있는, 유리로 된 외관의 영사과에 들어가서 인터뷰 예약증과 여권을 보여주고 제 순서를 기다렸져.
저보다 먼저 온 부부가 있어서 그 부부의 일이 다 끝나길 기다렸더니
서류 접수 데스크에 있던, 한국말 잘하는 프랑스인 직원이 '이**씨-' 라며 저를 부르더군여.
저는 그새 또 질문 생각하고 쫄아서 ㅋㅋㅋㅋㅋㅋ 서류를 들고 접수 창구로 갔져.
밍기적밍기적
그랬더니 그 직원이 인사를 하더니 서류 다 달라고 하길래 서류 10가지 정도와 제 여권을 다 줬어여.
저는 무슨 질문을 할까 긴장해서 접수 창구 앞에서 굳어서 서 있었는데
서류를 계속 보면서 비자 신청서 옆에 있는 오피셜 전용 공란에 뭘 막 적어내려가는거에요 ㅋㅋ
무지 빠르게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거기에 더 쫄아서 계속 보고 있었는데...
비자 신청시 요구사항인 1년짜리 보험에 있는 보장 금액이 정해진 기준 이상이 맞는지 확인도 하고 하더니
여권에 접수 날짜랑 그런거 같은 도장을 쿵쿵 찍는거에요 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질문이 들어왔는데
그 질문이
-(한국어로) 비행기 표 왕복 맞아요?
.............. 전 1초 벙쪄있다가 바로 네 하고 말하긴 했는데
더 웃긴건요
그 뒤로 의문문인 질문이 없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에
-지문 찍을게요
-사진 찍을게요
이러고나서 다 찍고나니까
그 프랑스인 직원이 접수증을 주면서 이제 가셔도 됩니다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봐요 아무리 워홀 비자라고 해도
이것도 엄연히 한 국가에 거주할수 있는 자격인 비자인데 이렇게 접수해도 되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
프렌치들은 저를 항상 당황하게 하네요(........)
그리고나서 8일 후엔 11월 1일에 비자가 붙은 여권이 제게 다시 돌아왔고
그로부터 3주 동안
제가 반강제로(...) 리옹이 아닌 파리에 가야할지도 모를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고
그와중에 어무니께선 저보고 니가 꼭 리옹에 가야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하시고
저는 구요안 때문이라고 말을 못해서 답답해 죽을 지경이고
.....이건 농담이지만 답답한건 사실이었어요^.ㅜ
어차피 가서 고생할거 뻔한데
원래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가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할게 아니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차피 가서 고생할거 뻔한데
원래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가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할게 아니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어떻게 됬든 간에 전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제가 원하는 바(=리옹으로 가는 것)를 유지할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제가 애초에 리옹으로 가려고 한건
원래는 제가 여행으로 리옹에 갔던 작년에 리옹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가 파리가 싫어서 그 반대 급부로 그랬던것도 있는데
이제는 이런 이유들 말고도 리옹으로 가야할 이유가 하나더, 그것도 제일 큰 이유가 생겼으니
리옹에 가서 꼭 1년동안 잘 살아야죠 ^.ㅜ
고생길이 훤하지만...
28일 10시에 인천에서 파리행 에어 프랑스 비행기 타서
12시간동안 비행기 타고 프랑스 시각으로 14시에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에 도착해서
파리에 사는 아는 언니 집에서 하룻밤 머물면서 쉬고
그 다음날 낮에 리옹행 떼제베를 타기로 했어요.
그래서 리옹에 가서 한 일주일 하고 조금더 유스호스텔에 머물면서 방을 구하려고 하고 있어요.
파리-리옹 구간 떼제베하고 방 구할때 까지 묵을 유스호스텔도 예약해놨어요.
비자 받기 전까지는
비자 나오면 가는거고 안나오면 안가는거지 뭐 ㅋㅋㅋㅋㅋ
이랬는데
막상 비자가 나오고 나니까 가기가 무섭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국갈때는 공부하러 가는거였으니까 그래도 어느정도는 확실한게 있었는데
지금은 불어를 제가 영국 처음 갔을때 영어를 하던것 만큼 하는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으니까요^.ㅜ

흑흑 떨리네요
비자 받기 전까지는
비자 나오면 가는거고 안나오면 안가는거지 뭐 ㅋㅋㅋㅋㅋ
이랬는데
막상 비자가 나오고 나니까 가기가 무섭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국갈때는 공부하러 가는거였으니까 그래도 어느정도는 확실한게 있었는데
지금은 불어를 제가 영국 처음 갔을때 영어를 하던것 만큼 하는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으니까요^.ㅜ
흑흑 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