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접은 글을 펴세요
[동영상 자동 재생 주의]
요안 구르퀴프는 10년 전 오늘인 2004년 1월 25일 스타드 렌 소속으로
크루아-드-사부아(현 에비앙 TG의 전신)와의 쿠프 드 프랑스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고 합니다.
(사진은 상관 없음)
크루아-드-사부아(현 에비앙 TG의 전신)와의 쿠프 드 프랑스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고 합니다.
(사진은 상관 없음)
그 후 구르퀴프는 스타드 렌, AC 밀란, 지롱댕 드 보르도와 올림피크 리옹, 프랑스 국가 대표팀에서
총 361번의 공식 경기에서 53골을 넣었습니다. (2014년 1월 25일 현재 기준)
총 361번의 공식 경기에서 53골을 넣었습니다. (2014년 1월 25일 현재 기준)
네. 그렇다고 합니다.
제가 요안의 팬이 된지 4년이 훌쩍 넘어서 4년 반이 다되어가는데...
그동안 프랑스 최고 선수 상을 수상한 것,남아공 월드컵, 리옹 이적, 유로 탈락 등등 요안에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을테고
요안도 벌써 20대 후반, 스물 여덟의 선수가 되었고
요안도 벌써 20대 후반, 스물 여덟의 선수가 되었고
저도 프랑스어를 배워왔고 학교를 그만 두고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하고 있고... 덩달아 20대 중반에 들어섰네요
ㅋㅋㅋㅋㅋㅋ내가 요안 팬이 된 그땐 내가 스물 한살에 요안이 스물 세살이었단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지금까지 요안이 가장 잘했던 시즌은 0809 시즌이었어요
하지만 제가 요안의 팬이 되고 본격적으로 요안의 경기를 찾아보기 시작한건 0910시즌때 부터였고
저는 0809 시즌에는 요안의 팬이 아니었죠
저는 0809 시즌에는 요안의 팬이 아니었죠
0809시즌에 보르도가 스탬포드 브릿지로 챔스 조별경기 첼시 원정을 왔을때 그때 저는 그 경기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직관했었어요
그것고 원정팀- 보르도 팀 벤치 3줄 뒷 자리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경기 보고와서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을 보면 요안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단지 고작 겨우
- 보르도의 8번 요안 구르퀴프. 밀란 경기를 본적이 없으니 밀란 시절엔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오늘 경기에서 활동량 하나는 대단하던.
라고 딱 한번의 코멘트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그로부터 1년 후에 요안의 팬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동안 요안 때문에 기뻤던 일들도 요안 덕분에 마음 아팠던 일들도 많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기쁘고 좋은 일들이 훨씬 더 많았다는 거에요
2011년에 제가 리옹으로 여행을 가서 리옹 훈련장에 갔다가 요안에게 건네준 선물속에 있던 편지에 제가 이렇게 썼었어요
너도 스무살에 프랑스를 떠나 이탈리아로 간적이 있으니 알겠지만
그 기간이 짧든 길든 자신이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간다는건 두렵고 힘든 일이라고,
나도 열아홉에 집을 떠나 지구 반대편의 영국으로 혼자 와서 그걸 잘 안다고,
하지만 내가 프랑스어도 못하는 상태에서 프랑스로 여행을 가게 된건 모두 네 덕분이라고,
네가 나에게 그런 힘을 줬다고,
그런 힘은 전염병과도 같아서 네가 네 안에 그 힘을 갖고 있지 않으면 타인에게도 줄수 없다고,
그러니 너는 이미 충분히 강한 사람이라고
강한 사람일거라고 나는 믿는다
이렇게 말이죠
또 아스날 소속인 올리비에 지루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어요
유소년 축구 시스템은 정글과도 같다고.
어린 시절부터 정글과도 같은 그런 경쟁들을 하나 둘 계속 겪고 또 그걸 이겨내며 지금 이 위치까지 왔다는 것
그게 요안이 강한 사람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죠
요안이 좋아서
요안 덕분에 제가 하고 싶었고 또 지금까지 해왔고 또 해오고 있는 모든 일들이
저로 하여금 예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줬어요
재작년에는 말도 안통하는 폴란드까지 가서 유로2012 자원봉사를 했고
2011년에는 프랑스어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프랑스어를 조금은 할수 있고 프랑스에서 살다 오기까지 했어요
재작년에는 말도 안통하는 폴란드까지 가서 유로2012 자원봉사를 했고
2011년에는 프랑스어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프랑스어를 조금은 할수 있고 프랑스에서 살다 오기까지 했어요
모두 요안의 존재 덕분이죠
그리고 제가 예전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수 있었던 힘도 요안이 아니었으면 생기지 않았을거에요
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요리 쪽으로 진로를 바꾸려고 하고 있어요.
프랑스에 가서 요리 학교에서 요리를 배우려고 지금 준비 중인데...
그래서 같은 요리 쪽은 아니지만 주방 일에 익숙해지려고 지금 지인 분의 빵집에서 일을 하고 있죠.
한 보름 넘었어요
그 동안 뜨거운 기름이나 오븐에서 갓 나온 빵 틀에 손도 데이고 깡통에 손가락 베이고 빵 썰다가 빵칼에 손바닥도 베이고(...) 이러고 있는데
지난 화요일에 야채를 썰다가 칼에 꽤 깊게 손가락을 베었어요
피가 후두둑 흐르는 손가락을 지혈시킨다고 부여잡고 있자니
여긴 어디 난 누구 난 뭔가 나는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며 욕이 입에서 절로 나오는데...
3년 전 1011시즌 리옹-아를 아비뇽 전이었던가?
그때 요안이 발톱이 부러져서 중간에 교체 아웃 되던게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러면서 요안은 축구를 오랫동안 했으니 발톱이 다치는 일이야 일상다반사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
요리와 관련된 저의 목표도 생각이 나면서
그래 이깟 핑거 커팅(....) 쯤이야 발톱 부러진거보다 덜 아프지
이깟 핑거 커팅에 난 굴하지 않아
이런 생각이 들면서 힘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답이 없네요
예전의 저는 인내심도 없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하고 편한 것만 찾는 그런 애였는데.
예전의 저는 인내심도 없고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하고 편한 것만 찾는 그런 애였는데.
어쨌든 제게 요안은 자신과 가까이 있지 않고 자신이 모르는 사람에게도 더 나은 사람이 될수 있는 힘을 줄만큼 대단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요안이 어릴 적에 테니스를 택하지 않고 축구를 택해 축구 선수가 되어서 고마워요
사람의 삶에 만약 이라는 가정은 정말 쓸모가 없는 것이지만
요안이 축구 선수가 아닌 테니스 선수였다면
축구만 보는 지금의 저로서는 요안을 알기 힘들었을 테고
지금처럼 예전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될 가능성은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요안의 프로 데뷔 10주년을 축하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10년은 거뜬히 더 뛸거라고
앞으로 제게 더 많은 기쁨과 발전을 가져다 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앞으로 제게 더 많은 기쁨과 발전을 가져다 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사랑해 요안
네가 어떤 상황에 있든 지금까지 나는 널 응원하고 믿었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지금까지의 10년은 내가 시작부터 지켜보며 응원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의 10년 동안은 꼭 내가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고 널 위해 기도할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