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28일은 내 생일 날이었다.
생일 전날이었던 월요일에 같은 학교다니는, 아는 언니에게서 받은 생축 케익.
배가 들어간 다쿠아즈 케익
맛있었다ㅠㅠㅠ 다쿠아즈 쓴 케익은 다 맛있는 듯 ㅠㅠㅠㅠㅠ
이건 내 생일이었던 28일.
학교에서 교육차원에서 매 학기마다 학교 밖으로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날이 있는데
이번 학기의 그 날이 공교롭게도 내 생일날과 겹쳐서=_=)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건 그날 간 레스토랑의 내부.
말그대로 진짜로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아래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샴페인
이건 애피타이저로 나왔던 게살 료리
송아지 괴기
디저트로 나온 소르베와 캬라멜리제한 뭐시기 였던거 같은데 메뉴 이름 적은 종이가 안보이네(.......)
그 외에도 입맛을 돋구는 아뮤즈 부쉬와 다른 와인도 있었고 커피까지 알차게 다 마셨는데
자잘한 사진은 안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내가 저 날 식사하면서 컨디션이 넘 안좋아서...ㅠㅠㅠㅠ
렌즈를 근 1년 몇개월 만에 껴서 그런거 같다고 추측만 하는데 점심때 외에도 하루 종일 컨디션이 별로였다
내가 학교 셰프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셰프 윌리엄과 함께 찍은 사진 ㅠㅠㅠ
윌리엄 셰프 넘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이 셰프를 1g만 더 좋아했어도 내가 셰프 팬클럽 회장했을텐데<
ㅈㄴ멋져....
장장 두시간 넘는 시간동안 점심먹고
오페라 쪽으로 가려고 친구들과 센 강변을 따라 걷다가 익숙한 이름이 보여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을 쓴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의 이름이 보인다.
1923년 출생에 2007년 사망, 철학자이자 기자 맞다.
프랑스 국회 앞을 지나 오르세 앞을 지나 그랑 팔레도 지나 오랑주리도 지나서 자물쇠가 가득한 다리를 건넌다
사진 중앙에 멀리 보이는게 그랑 팔레 오른쪽에 보이는게 오랑주리 박물관
우리가 다리 건넜던 곳이 분명 퐁 데 자르가 있을 위치가 아닌데
이 다리에 자물쇠가 왤케 많지...
분명히 퐁 데자르보다 덜 가서 다리 건넜는데....
루브르 박물관 앞 튈르리 정원에 놀이기구 설치된게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람차 말고 저거 이름이 뭔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저게 재밌어보여서 친구랑 같이 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무섭긴 한데 타면서 보는 뷰가 최고 ㅋㅋㅋㅋㅋ 날씨만 좋았으면 진짜 좋았을텐데 ㅠㅠㅠ
한번 타는데 5유로
그리고 내 생일이라고 친구들이 선물해준 피에르 에르메 마카롱 12p 세트
같이 나눠먹었다
저 12p중에 무슨무슨 맛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오페라 앞 아브뉘 드 오페라에 있는 매장에서 보니 마카롱이 한 열세네 종류가 있는데
맛 한가지로만 만들어진 기본적인 마카롱은 로즈, 쇼콜라, 카라멜 살레, 자스민 이정도였고
나머지는 다 두세 개의 맛이 혼합된 그런 마카롱이었다
마카롱이 생각보다 크기는 좀 큰데 (하긴 가격을 생각하면 ㅋ...ㅋ.ㅋ.)
명성에 비해 생각만큼은 마카롱 꼬끄가 그렇게 예쁘진 않다
약간 투박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
물론 피에르 에르메 정도면 공장제니까 완벽하게 예술적이진 못하겠지
그리고 날씨도 추운데 친구들중 막내랑 다른 애 한명이 하겐다즈에서 사온 타르트들 ㅠㅠㅠ
그 와중에 초까지 야무지게 구해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 왼쪽의 브라우니가 제일 맛있었다
안달고 쌉싸름한데 넘 맛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몽파르나스 타워 앞의 한 헤어샵에서 본 에바의 로레알 광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무 생각없이 정면을 봤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얼굴이 있다 했더니 에바의 로레알 광고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넘 씐나서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제품에 가리긴 했지만 저 Wet domination 광고 포스터 본건 처음이라서 좋았다 ㅠㅠㅠㅠ
로레알 다른 사진은 몇번 보긴 했는데 저건 처음이어서 완전 씐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집에 와서
하우스메이트 언니가 미역국에다 고기 구워서 밥해줘서 넘 잘먹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부모님도 아닌데 내 생일날에 미역국 끓여주는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집은 설날 아침에도 빵먹고 그런 집이라서
생일날에 미역국을 꼭 먹어야한다 그런 생각은 없는데
그래두 넘 고마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여 언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분한 축하를 받은 것만 같은 생일날이었다
난 정말 복받은 사람이다
하지만 만으로도 이제 스물일곱이라서ㅠㅠㅠㅠㅠㅠㅠ
나이 드는게 싫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
시간아 멈춰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