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에바가 말한, 자신과 가장 닮은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
주의) 이 글이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름
에바가 한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연기한 작품 속 캐릭터 중에 자신과 제일 많이 닮은 캐릭터는
영화 '움'에서의 레베카라고 했다.
흠
영화 '움'이라고 하면
에바 팬들에게는
- 에바가 몽상가들 이후로 가장 화장을 덜 하고 나오는 영화
- 영화 마지막에선 아들이 성인이 됐는데 엄마로 나오는 에바가 거의 안늙은 모습으로 나와 ?!?!?!난희고레? 스러운 영화
- 영화 내용이 호불호를 떠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것 같은(인간 복제, 어떻게 보면 근친상간인 섹스씬 등등) 영화
- 남주인공 맷 스미스가 눈썹이 없는 영화
마지막은 농담인데
참... 뭐라 말하기 애매한 영화다
그래서 에바가 거의 화장을 안한듯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추천을 못한다 추천을 (대성통곡)
며칠 전에도 한 트친분이 이 영화에 대해 궁금해하셨지만
나는 좀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수 있겠지만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수 있다며 미리 경고를 드렸고
대체 영화로 퍼펙트 센스를 추천해드려따
ㅇㅏ.............
레베카가 어린 시절 친구였던 토미(맷 스미스)와 재회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때
이때 까진 좋았지
하지만 토미가 죽고 나서 점점 레베카가 무소와져..
토미 아버지의 동의를 얻어
토미를 복제해 자신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시술을 받는 레베카
출산할 날이 멀지 않은 레베카
근데 사실 이 포스팅에 있는 캡쳐는 그냥 영화 내용과는 별 상관없는 캡쳐이긴 한데
화장기 없는 에바가 좋아서 그냥 캡쳐했따(....)
이것두 마찬가지야
사실 캡쳐가 다 내용관 별 상관없다
언니 스모키 안해도 이렇게나 이쁜데 왜 자꾸만 스모키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은 기승전난이스모키반댈세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이 영화에서 문제가 될수 있는건
인간 복제와 (어떻게보면) 근친상간인 장면.
인간 복제는... 다른 설명이 필요없이 많은 이해관계와 윤리적 요소들이 많지만
이 영화에서 제일 난해한? 애매한? 생각할게 많은? 장면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 토미2호와 레베카의 섹스 씬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되게 애매모호하고 헷갈리고 여러 생각이 든다
대놓고 유혹하진 않았지만 레베카가 토미2호를 유혹한 것같아 보이기도 하고
또 그 와중에 토미가 레베카의 손목을 잡아 누르는걸 보면 또 그건 아닌 것 같고..
근데 가장 근원적인 의문은
레베카가 낳은 토미2호는
레베카의 유전자가 하나도 섞이지 않은, 레베카가 자신의 몸을 통해서 낳기만 한 인간인데
그래도 모자관계로 봐야하냐는 것.
모자관계로 본다면 당연히 그 장면이 ㅡㅡ) 스러울 수밖에 없고
아니라고 본다면 또 아닌거 같은데
그런데 어쨌든 섹스가 끝나고 토미2호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레베카가 보이는 미소.
그 미소를 보면
영화 오프닝에 배가 부른 모습으로 나온 레베카가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씨익 웃는 모습과 연결되서
세상에나 마상에나 소름이
그리고 나는 그 미소를 보고 (당연히 영화 중간의 모습들과 종합해서)
레베카가 원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말한 그 미소도
레베카가 진정으로 원했던 바 -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는 것- 를 이룬 후의 미소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무서울수가 없다 ㅇ<-<
2n년간의 시간을 들이고 인내와 고난을 거쳐 이뤄낸 목표
소오름
어쩌면 레베카는 토미2호가
자신이 어릴적에, 토미1호를 처음 만났을때의 그때의 모습이 됐을 때부터
뭔가 미묘한 감정을 갖기 시작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당연하겠지
이 꼬맹이가 자라면 내가 그렇게나 사랑하던 남자가 된다는걸 레베카는 당연히 알고 있었을테니까
그리고 토미2호도 역시 당연히 토미1호의 복제다 보니
자라면서 엄마를 대하는 아들의 마음과는 다른 마음이 생겨났을 수도 있고.
(이렇게 들어가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이야기 같으니 그 후는 생략)
에라 모르겠다
내 깜냥으론 너무 난해한 영화여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에바가 왜 이 영화를 찍은지 알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가 ㅈㄴ 복잡하자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 ㅏ...
하여간 언니 고집은 더럽게 쎄요
그런데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중 톤으로)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에바의 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가 연기한 캐릭터 중에 레베카가
자신의 실제 성격과 제일 닮았다고요...?
이 언니 무서운 언니네 (소오름)
에바언니 사랑꾼 기질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그 어떤 일도 할수 있다는것이여 뭐여
게다가 '움'을 함께 찍은 감독 베네덱 플리가우프가 에바에 대해서 ㅋㅋㅋ
'에바는 일상 생활에서는 아주 우아하고 품위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외부에 보이는 그 가면 속을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다. 그녀는 연기를 아주 잘하기 때문이다'
라고 했던데 ㅋㅋㅋㅋㅋㅋ
레베카같이 말수 적고 차분한 성격인데
저렇게 무서운 일을 할수 있는 그런 녀자인가 언니?!?!
언니 이 겉다르고 속다른 뇨자...!!!
그렇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세상에서 로맨티스트들이 제일 무섭다는 것을
로맨스라는 이름 하에 뭔 행동을 할지 몰라....
에바언니 무소와...
요즘에 막 에바 몇년 전 인터뷰까지 읽어보고 있는데
에바가 찍으려다가 엎어진 작품 중에
마리아 칼라스 전기 영화 말고도 (이건 타이틀과 감독까지 정해진 상태였는데 불발ㅠㅠ)
'강제 수용소 행을 피하기 위해 나치와 결혼하는 유대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도 있었다던데
넘 아쉬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바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말했을 정도면 상당히 진척이 있었다는 의미인데 결과물이 없다ㅠㅠ)
엉엉
그러니 그 로맨티스트의 마인드로
멜로물 하나만 찍어쥽쎄여 언니....ㅠㅠㅠㅠㅠ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