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롱댕 보르도의 클럽 TV채널인 지롱댕 TV에는 프랑스어를 못알아 들어도 꽤나 재밌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 프로그램들 중에 Le geste technique라고,
선수 한명이 나와서 자신이 경기중에 보여줬던 기술이나 특정한 모습에 대해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것이 요안 편이었는데
요안은 지난해 1월에 있었던 PSG전에서 넣은 문제의 그 골에 대해, 또 그때 썼던 룰렛이란 기술에 대해 설명을 했다.
(요안은 그 골로 2008/09시즌 리그 최고 골 상을 수상하기도)
물론 무슨 말인지는 99% 못알아듣지만
일단 캡쳐나 보십셔-_ㅠ
유튜브 캡쳐라 화질은 꽤나 안좋지만 어쨌든 ㅠㅠ
중간 중간 문제의 그 골장면이 나오면서 요안이 그 골장면을 보며 설명을 했는데
룰렛을 쓰기 위해 어떤 식으로 볼 컨트롤을 시작해야하는지 하나하나 단계별로 설명을 하고,
또한 그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볼 컨트롤이나 패스같은 것들을
아주 자신감이 붙을때 까지 공과 함께 아주 반복적으로 꾸준히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쓸수있다고 했다고.
요안 팬포럼에 프랑스어 공부하는 어떤 언니가 100퍼센트 해석에 도전했는데
-요안이 말을 너무 우물우물거려서 나머지는 못알아듣게쒀
라고 쥐쥐쳤다....
어쨋든 화질은 처음부터 최상은 아니었는데
내가 캡쳐 사이즈 줄이고 그래서 화질은 더욱더 시망이돠..
금요일에 5~6시 수업 마치고 와서 저녁도 안먹은채로 컴 쳐서 인터넷하다가 저 인터뷰가 올라온걸 봤는데
난 소덕도 아닌데 순간 머리에서 소시의 Gee 가사가 떠올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너무 멋져 눈이 눈이 부셔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no no no no no
그래서 소시의 Gee를 흥얼거리면서 캡쳐를 했다는 -_-.......
아래는 위에 넣지 않은 캡쳐모습들인데...
이건 이런저런 제스춰를 취해가면서 설명하는 모습인데
귀 위로 삐죽 솟은 곱슬머리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
입술 삐쭉
앙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소에 면도만 제대로 하면 더 이쁠텐데...
이 캡쳐에서 이페소 쓰러짐.
정말 이 오빠가 내 앞에서 저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음
진짜 간이라도 빼주고 싶을듯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꼬리가 처져서 순해보이긴 하는데
......욱하는 성질이 있다니.......
욱했던 과거가 있으니 저런 모습이라도 무서움
그리고 마지막
오빠 마지막 캡쳐는 내 마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표정 다이나믹한 프렌치....
몇일 전에 요안의 팀메이트인 샤막이
'난 아스날로 가고 싶어요' 라고 공개적으로 이적 의사를 밝혔고
(어차피 샤막은 여름되면 계약 만료라 보스만 룰에 의해 프리로 풀림 ㅋㅋ)
그 소식을 본 내 주변 사람들은
- 그럼 구르퀴프는 이적 안함?
이라며 나에게 묻는데
난 딱히 지금 시점으로서는 오퍼온 팀도 없고
이적은 남은 시즌과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린것 같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인테르가 지난 가을부터 계속 루머가 나고 있고
몇달전엔 인테르가 보르도가 AC밀란으로부터 요안을 영입할때 쓴 이적료의 두배(=15mx2=30m유로)를 협상테이블에 제시할 용의가 있다
이런 식으로까지 기사가 났고
또 얼마 전에는 인테르가 '블랑 감독+구르퀴프 패키지 딜'을 제의했다가
보르도 회장이 '블랑+구르퀴프+페르난도(보르도 수미) 셋 합쳐서 150m주면 팔지'라고 해서 팽당했다고도 하는데
이건 말그대로 루머일 뿐이라서 진위를 확인하긴 힘들고
요안과 보르도와의 계약기간도 2년인가 3년 남아있다.
(물론 이적료만 맞으면 계약기간 상관없이 보르도가 이적시킬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제일 맘에 걸리는건
요안은 팀의 전술이 자신을 위한 전술이 아니면 100%의 능력을 보여주기 힘든,
요즘 축구에선 보기 힘든 고전적인 플레이메이커라는것.
물론 요안이 442에서는 공미가 아니라 샤막의 쉐도우로 나와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건 블랑 감독이 요안을 위한 시스템을 갖춰놓았기 때문이고
그 상태로 보르도를 떠나 다른 팀에서 똑같은 롤을 부여받는다면
보르도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내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월드컵에서 잘해도 한시즌 더 보르도에 남았으면 하는 맘도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좀 적은거 같다.
하지만 이적을 한다 해도
꼭 소위 말하는 빅 리그의 톱팀들에 목매지 말고
그냥 요안이 인터뷰에서 계속 말해왔던 대로
경기 꾸준히 나가고 본인이 즐기면서 축구를 할수 있는,
또 유럽컵에 정기적으로 나갈수 있는 팀으로 갔으면 하는게 내 바램이다.
물론 그렇게되면 팬질이야 조금은 더 힘들겠지만
EPL이 아닌 바에야 언어도 다르니 다 거기서 거기고
결정적으로 팬질은 내가 하는거니 상관없다(.....)
그냥 난 내가 좋아하는 선수가 어느팀에서 뛰는지는 상관없이
단지 내가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꾸준히 경기에 출장해서,
즐거운 모습으로 축구를 즐기며 하는게 보고싶을 뿐이다.
물론 난 요안이 빅리그 톱팀에서 성공할거라고 믿지만
일말의 걱정이랄까 불안감이 있는것도 사실이고
첼시나 맨유 레알 바르사 같은 빅클럽에서 경기에도 못나오고 욕은 욕대로 먹는는거 보다
차라리 지금처럼 보르도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클럽에서
경기 꾸준히 나오는게 백배 낫다고 생각한다....
사족을 달자면
요안이 EPL론 안왔음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