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제 블로그의 요안 카테고리 300번째 기념 글입니다
ii) 그런데 기념글 치고는 허접하네요 망했음...
iii) 그리고 이건 웃자고 쓴 글입니다
iv) 하지만 전 이 글이 한국 구요안 여덕들의 출구가 되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에 저 혼자 팬질할거임 이건아니고
v) 마지막으로 전 구요안 안티 아닙니다 팬입니다(.....)
이 곰남자의 고집- 쌈싸먹을 청바지
올해 8월 말이 되면 제가 구요안 팬질을 시작한지 2년이 됩니다.
그간 저는 요안에 대한 기사를 많이 보고 또 번역했고 많은 사진과 영상도 보았죠
사진 중에는 팬직찍이나 파파라치 사진도 포함되는데
사진들을 많이 보다보면 요안의 사복 취향이나 이런 것들이 어느정도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죠
제가 본 요안은
요안은 일단 돈을 많이 벌기는 하지만 돈을 많이 버니까 옷도 비싼 명품을 입겠지만
버는거 치고는 옷에 대해서는 엄청 사치하거나 낭비하는것 같지는 않아보였어요
밀란 시절 사진에서 입고 있었던 옷이 보르도 시절 사진에도 보이고 리옹 온 다음에 찍힌 사진에서도 보이고 그랬거든여.
본인이 좋아하거나 애착이 가는 옷인지는 몰라도 '소득에 비해서는 의외로' 상당히 자주 입는 옷도 있고.
옷은 아니지만 캐리어도 프랑스에 와서도 밀란 시절 사진에서 보였던 캐리어랑 같은거 계속 쓰는거 같고 그랬어요.
물론 그렇게 자주 입는 옷도 다 비싼 명품들이겠졍-ㅂ- 헹.
제가 본 사진들에서는 돌쇠네가봤니 루*** 버** 등등의 아주 유명한 브랜드 옷도 있었고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의 옷도 있었거든여.
제가 보기에는 요안은
해마다 바뀌는 트렌드도 은근 따르는것 같고
그와 동시에 한번 맘에 드는 옷은 질리거나 옷에 문제가 생길때까지 뽕을 뽑을정도로 입는 스타일이기도 한것 같은데
이건 오늘 언급할 일이 아니니까 이 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언급하도록 할게요 ㅋㅋ
오늘 제가 언급하고 싶은건
특정한 종류의 청바지에 대한 요안의 고집-_-ㅋㅋㅋ 이에여.
그 고집은 이런 배바지에 대한 고집이 아닙니다.
사실 배바지는 누구나 다 하는거자나여? 유니폼이나 츄리닝을 입었을때는 다 하는거니까 그냥 넘어가죠.
그 고집은 이런 꾸러기 모자에 대한,
밀란 시절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진을 보면 요안은 자기가 사적으로 쓰는 야구모자가 딱 3개 뿐인데
그 모자 3개를 밀란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돌려 쓰는,
서역녀들이 '너 모자 세탁은 하고 쓰니?'라고 비아냥 거렸던, 모자에 대한 이런 고집도 아니에요. 윗 꾸러기모자 사진은 좀 웃기긴 하네여
서역녀들이 '욕실 앞에 깔려있는 발 닦는 러그같아 omg'이라고 혹평했던,
옛날 어릴적 코흘리개 시절에 입었던 골뎅바지 원단으로 상의를 만들어 놓은거 같은 이런 옷에 대한 고집이 아니에요.
스무살 철없던 시절에 입었던 알록달록 아가일무늬에 대한 고집도 아니에요. 운동화 끈은 야무지게 묶었네
아저씨가 입을것만 같은 색상의 티셔츠에 대한 고집도 아니고 사실 전 이 사진에서 짤린 바지도 심히 거슬림
수트 안에 후드입고 그 안에 또 좀 아니다 싶은 색의 티를 입은,
이런 노숙해보이는 티에 대한 고집도 아니에요.
그런데 왼쪽 칼라 윗부분에는 뭐가 묻은건지 얼룩같은게 보이네요 세탁좀 하지 ㅉㅉ
분명히 밤마실을 나간거 같은데
국방색 야상 비스므리한 외투와 아래위 다 하얀색으로 맞춘듯한 그런 미친듯한 센스에 대한 고집을 말하는것도 아니에요.
구요안 여친은 뭐하나요
난 내 남친이 저러고 밖에 나간다 했으면 '정말 그 옷을 입고 나가려면 나부터 밟고 가라'라고 뜯어말렸을거이뮤ㅠㅠㅠ
또 저는 요안의 이런 레이어드 룩에 대한 고집을 말하는것도 아니에요.
사실 이 사진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왜냐구여?
다리가 안보였응께...
저런 '호날두 전용 바지 기장' 벤치마킹에 대한 고집을 말하는것도 아니에요.
호날두한테 좀 좋은거, 그러니까 철강왕 피지컬을 만드는법 부상안당하는법 이런걸 벤치마킹하지
왜 하필 저 어중간한 바지 기장을 벤치마킹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저 바지 기장을 보고 한숨을 푹 쉬었지만 일단 저런 고집을 말하는건 아니에요
프랑스 농촌 이장님이 입을거 같은 이런 쎄무 재질의 외투에 대한 고집을 말하는것도 아니에요 와 저 외투에 글씨쓸수도 있겠다 저 외투 등판에 '구요안 ㅗ'이런거 써도 재미나겠네여
저 아베크롬비 후드에 대한 고집을 말하려는것도 아니에요.
저는 저 팥죽색 바지가 맘에 많이 안들지만
일단 저 팥죽색 바지에 대한 고집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말하고 싶은 요안의 그 고집은
저
저
저
이상한 청바지들에 대한 요안의 황소고집이에요.
이 사진은 샛노랑 티셔츠가 좀 ㅡㅡ 그렇긴 하지만 일단 괜찮죠?
하지만 진실은.....
훈련을 마치고 집에 가기전에도
잡상인 포스네요.
스크라치난 청반바지에 삼디다스 크로스백과 하얀 빽로퍼가 가세해
아주 24세기 프렌치 넘버원 빠쇼니스타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그래 요안 넌 시간을 달리는 빠쇼니스타에 너무 고차원적인 취향이라 보통 사람들은 너의 그 청바지 사랑을 이해 못하는거야
......그렇다고 치자-_-
그러나 그의 스크라치난 청바지에 대한 애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죠.
여기서 끝나면 제가 애초에 이 포스팅을 하겠나요?
아니져
휴가를 가서도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 사진에선 가렸지만
저기 틈으로 보이는 수줍은 청바지 스크라치들..
친구들이랑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가서도
국대 소집장소에 갈때도 (약하지만) 스크라치
클럽으로 돌아와서 훈련하러 가서도...
이 사진은 정말.............최 악 이네여 ㅋㅋㅋㅋㅋㅋ
어느 지인분께서 이 사진을 보시곤 - 꼭 주황색 형광펜으로 색칠한 상의같은데여?
라고 하셨습니다.
ㅋ.... 그런데 저 청바지도 참.. 옆에 있는 BMW가 울겠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게다가 니 몸에 미안하지도 않니 구요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구두인지 운동화일지 모를 하얀색 신발에 대해서는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괜히 슬퍼져서...ㅋㅋ..ㅋ.ㅋ...
토크쇼에 가서도 이어지는 그의 스크라치 청바지 사랑.
이건 스크라치난 청바지는 아니지만
이런 바지는 보너스죠.
이 사진은 정말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자폭하는 심정으로 올려봅니다.
프랑스 국대 수코님이
아디다스 츄리닝 바지를 입고 아베크롬비 후드를 걸치고 국대 소집 장소로 온 요안을 보고 - 밀라노에 있던 애가 센스가 이게 뭐냐
라고 하셨던게
...지금에서야 다시한번 새삼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쓰고보니 패션테러리스트 구요안 글이 된거같네요
하지만 그게 진짜 목적이었음요 ^.~
나름 제 블로그 구요안 카테고리의 300번째 글을 기념해보겠다고 시작한 글인데..
전형적 용두사미 글이네요
망해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올해 1월 중순쯤에 200번째 글을 썼는데
7달만에 100개를 더해서 300번째 글을 올리게 되네요 ㅋㅋ
7달이 약 210일 정도니까 거의 이틀에 하나씩 구요안 관련 글을 썼다는 말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면 어떻게 저만큼이나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여.
벌써 2년이네...
요안 덕분에 불어도 공부하고..
이제는 휴학하고 프랑스로 워킹홀리데이 갈까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네요.
물론 프랑스 워홀 가려는게 완전히 다 요안때문인건 아니고
(전 그정도의 극심한 덕후는 아니에여 ㅠㅠ 엉엉)
제 경험을 쌓고 싶기도 하고 특히 저는 영어권국가로 워홀을 갈 필요가 없어서 그런건데..
그렇다고 영어권 외의 나라라고 일본으로 워홀을 갈수는 없잖아요-_-)ㅋㅋ
어쨌든 자세한건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할게요
오늘의 선곡은 이탈리아 테너 파트리치오 부안네Patrizio Buanne의 Il mondo(A world)입니다:)
목소리가 그런건지 창법이 그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목소리가 상당히 느끼-_-;한데
곡 자체는 꽤 좋아요.
목소리가 느끼해서 그런지 왠지 해변에 석양이 질때 bgm으로 깔아놓고 연인과 함께 부루스를 춰야만할것 같은 그런 곡이네요 ㅋㅋ
오케스트라 반주니까 해변같이 스케일이 큰 곳이 어울릴듯.
해변에는 아무도 없고 단 둘이어야하고요 <헛소리ㅉㅉ
Stay beside me, stay beside me
Say you'll never leave me
How I love you, how I love you
How I need you, please believe me
In your arms, I've found my heaven
And your lips have done their part
Il mondo
Your love is all I need in my world
Let tender kisses plead in my world
How could I ever live without you
Il mondo
My heart belongs to you, so take it
And promise me you'll never break it
Say you'll stay here in my ar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