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etc] 조금은 지루하고 조금은 센치한 이야기

페레소녀 2010. 11. 28. 03:37


보름도 더 전에 메신저에서 지인분들이랑 이야기하다가
그분들과 함께 구요안 구여친 사진을 보다가 그 구여친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랬다.

그러다가 '헤어진 옛 애인을 못잊고 계속 상처에 허덕이는 남자'이야기를 하면서
설마 구요안도 그런 순정남인가 ㄱ-)하며 지인분들과 설마 설마 하고 있었는데 ㅋㅋ

(실제로 요안이 읽고 있었다던 '라 콩솔랑트'라는 책도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현재 애인과의 사이가 좀 소원해진 상태에서 첫사랑의 부고를 접하고 그 사람
에 대한 기억과 죄책감에 허덕이던 남자가 새로운 여인과의 만남으로 인해 '위로'를 받게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다. 물론 요안은 그 책이 베스트셀러라서 읽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요안이 그 책을 너무 열심히 읽길래 ㅡ.ㅡ)



내가

- 솔직히 그런 순정남 맘에 안들고 내 취향도 아니지만 정말 요안이 그렇다해도 전 안깔래요

라고 말했더니
그 말을 들으신 지인분들이

-찌질이라고 깔줄 알았는데 의외네여

라고 ㅋㅋㅋ하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에선 티 안내지만 나는 지인분들과 이야기할때는 구요안을 몹시 까는편이다. 다들 구요안보고 되도않는 걸로 겁나 까인다고 불쌍하다고 입을 모을 정도....<)


물론 ㅋㅋ 평소같았으면

-어휴 찌질이 ㅉㅉㅉ 3년넘게 지났는데 정말 구여친을 못잊고 있는거야?

이러면서 확인도 안된 추측을 갖고 깠겠지만...


내가 순정남들을 까지 못하는건 나도 잊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내 친구들은 영화같다 라고 좋아했지만 본인의 입장에선 그저 시트콤이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