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1년 6개월
오늘은 오랜만에 etc 글을 써봅니당 ㅋ_ㅋ
오늘의 선곡은
유명한 아티스트죠? 시크릿 가든의 Half a world away란 곡입니다.
이 곡에서 가사와 보컬을 빼고 그 대신에 바이올린 연주만으로 이루어진 같은 멜로디의 곡도 있는데
그 곡은 Sometimes when it rains라는 제목이에요
바이올린 연주 버전도 참 좋으니 꼭 들어보세요:)
제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2008년 여름부터 이 블로그에 오신분들은 기억하실지도 모르지만...
이 블로그 주소는 원래.... http://yoanngourcuff.tistory.com 이게 아니었죠.
더 황당하고 완전 민망한 주소였는데ㅋㅋㅋㅋㅋ
제가 요안에게 푹 빠지면서
2009년 11월 1일에 블로그 주소부터 완전히 다 바꾼 뒤로 지금까지 1년 6개월이 지났네여.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 1년 반 중에서 특히 최근 6~8개월 동안..ㅋㅋㅋㅋ
사람은 살다보면
자기 스스로가 생각해도 와 내가 이걸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이걸 도대체 왜 헸을까 이걸 도대체 뭔 정신으로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일을 하곤 하잖아요?
제가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9월 초에 리옹 온라인 티비도 결제해서 보고...
그치만 축구클럽 온라인 티비 결제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서 그다지..스스로도 놀랍진 않았어요 ㅋㅋㅋ
예전엔 영어공부한답시고 맨유랑 첼시 온라인 티비랑 공식 매거진도 결제해서 봤었으니까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제가 제 스스로에게 놀라운건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프랑스어에 관한 것이겠져 ㅡ.ㅡ
제가 물론 프랑스어를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공부한 덕분에 애초에 프랑스어 지식이 일천한건 아니었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꽤 오래 지나서 ㅋ_ㅋ 거의 99프로는 다 잊어먹었죠 ㅡㅡ
그러다 작년 10월에 요안의 리옹 이적후 첫 기자회견 기사가 떴고... 전 그걸 번역했고...
(자세한건 요기 http://yoanngourcuff.tistory.com/958)
지금까지 왔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처음으로 번역한 긴 기사인 저 글을 다시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ㅠㅠ
꼴랑 7개월 전의 기사를 보고 감회니 뭐니 하긴 좀 그렇지만 ㅡ.ㅡㅋㅋㅋ
제가 축구선수가 좋아서 그 선수의 모국어를 배우겠다고 한건.. 요안과 프랑스어가 처음이 아니에요
그치만... 이렇게 기사를 해석할수 있을 정도로 한적은 없었어요
제가 영어를 공부하면서 또 영어 공부 어떻게 하냐고 질문을 받을때 제 스스로가
'외국어를 공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좋은 글을 많이 읽고 많이 듣는거야'라고 하기는 했지만
정말 신기해요
뭐 기사 읽는건 제가 프랑스 사이트나 블로그 돌아다니니까 그렇다고 하지만
그게 사실 양질의 글?인지는 잘 모르겠고 ㅋㅋㅋ 내용도 축구에 거의 치우쳐져 있죠
그리고 프랑스 라디오는 듣다가 잠와서 그뒤로 때려쳤고ㅋㅋ
예전에 영어공부할때처럼 따로 듣기를 할 시간도 사실 없어서
그냥 꾸준히 하는거라곤 리옹 TV 프로그램 하루에 한시간정도 보는거 뿐인데..
아주 느리지만 이상하게 조금씩 들리는게 많아지더라고요
여전히 98프로는 안들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정말 신기했어요
단어를 맘잡고 외우는것도 아니고 듣기를 맘잡고 하는것도 아닌데
정말 이게 파워 오브 러브인가?!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
리옹 갔을때도 박물관에 영어 설명 하나도 안되있었지만
설명 읽고 대충 이해할 정도는 됬고..
그리고 이 블로그는...
보잘것 없는 블로그지만 그래도 전 자부심이 있어요
프랑스어 기사를 자기 모국어로 이렇게 번역해서 자기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 해외웹에서도 잘 없을걸?
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이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월에 10/11시즌이 끝나면 요안을 좋아하기 시작한 후로 두번째 시즌이 끝나는 건데...
정말... 요안이 난놈은 난놈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2년만에 멀쩡한 처자 하나를 이렇게 만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그전까진 솔직히 프랑스란 나라에 관심도 없고 그랬는데...
프랑스에 무관심하던 저를 이렇게 만들줄이야 ㅠㅠ
어쨌든 이젠
제가 앞으로 무엇을 더 할수 있을까
이게 궁금해져요
물론 프랑스어도 아직 초보이고 그렇지만..
분명히 예전보다는 나아진 거잖아요?
또 제 지인분인 N님께서
- 선수 개인팬처럼 어떤 한 사람을 오래도록 덕질하다보면 깨닫게 되는게 많져
라고 하신적이 있는데..
정말 그 말씀이 사실인것 같아요
프랑스어 같은 지식외에도... 뭔가 더 생각하고 더 얻어지는게 꽤 많은거 같아요
특히나 요안은 제가 본 축구선수중에서 가장 복잡한 캐릭터라서 더욱더 ㅡㅡ
어쨌든 이제 앞으로 제가 어떤 더 많은것을 할수 있을지 저 스스로도 궁금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요안에게 아주 고마워요
물론 고맙단 말 안한건 평생 제 가슴에 남아있을테지만
그와중에 리옹은 또 시망스런 경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명퇴장당하고 팀은 2-0으로 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챔스는 나가야하지 않나요 이 아저씨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렇습니다.
구요안은 62분에 교체아웃됬네여 ㅋ_ㅋ
ㅋ.........................아오 ㅇ<-<
어쨌든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어영.
지난 월드컵 이후에 방문자분들이 배로 늘어나서 얼떨떨하긴 했지만 이제 적응도 했고..
저 스스로도 더 열심히 포스팅해야지 이러고 있답니당.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히힣
그리고 오늘은 뽀너스로
시크릿 가든의 곡 두곡을 더 덧붙여 봤어용 ㅋㅋ
시크릿 가든의 Canzona
마지막으로 시크릿 가든의 Divertimento
둘다 좋은 곡이랍니다
꼭 들어보세요: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