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은 해야겠기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페레소녀입니다.
일단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당(_ _ )>
자세한건 접은글에 있어요:3
저는 이번 추석이 2007년 설날 이후로 한국에서 처음 맞는 명절이에요.
그 사이에 추석과 설날이 각각 4번 지나갔네요 ㅋㅋㅋ
저는 추석에도 대구 밖에 나갈일이 없는데..
제일 중요한건 전 다이어트하느라 명절음식은 못먹는다는거져^.ㅜ
왜 하필 사촌오빠는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주 토요일에 결혼을 하는가
여긴어디 난누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6월에 한국 들어오고나서 3개월동안 3kg쪘는데 난 망했어
사촌오빠 결혼식에 입고갈 옷도 없어 망했어 나혼자 집보고 있을까
그와중에 두유다이어트하려고 두유 주문했는데
명절이 껴서 배송이 지연되고있네여 비러먹을 갓댐 니조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다음주 토요일에 사촌오빠 결혼식 가지말고
이 영화나 빌려서 볼까봐요
A very long engagement라는 프랑스 영화인데 주연은 오드리 토투, 가스파르 울리엘 이에요
2년전에 한번 본적있는데 또 보고싶어졌거든요 ㅋㅋㅋㅋ
이 영상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데
영화 자체가 빛바랜 수채화처럼 아득하고 그런 분위기이지만 특히 마지막 장면이 더욱더 그래요
게다가 이 영상 마지막 부분 나레이션에
dans la lumière du jardin, (in the light of the garden)
Mathilde le regarde (Mathilde looks at him)
elle le regarde (she looks at him)
그 정원의 빛 속에서
마틸드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 부분이..
너무 아득하고 아련해요
저 영화는 제가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한데
저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신다면
제가 왜 저 마지막 나레이션이 아련하다 했는지 이해가 가실수도 있으실거에요
음... 이건 딴이야기인데
4월에 제가 리옹가서 구요안에게 준 선물처럼
이번에도 책을 두세권정도 보내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쪼꼬파이나 몽쉘같은 한국 과자나 먹을것도 생각 안해본건 아닌데
지난 시즌에 블로그 방문자분들 지인분들이랑 구요안 살찐거 같다고 막 그랬다가 알고보니 정말 과체중이었던걸 생각하면(.....)
과자나 그런건 절대 안되겠다 싶고요 ㅡ.ㅡㅋㅋ
과자말고 딴건... 홍화씨가 관절하고 뼈에 좋다던데 이런건 함부로 보내면 안될거 같아서 제외하고 해서
그냥 4월처럼 책이나 보내볼까 하고 결정했거든여.
제대로 전해질지 의문이지만......
(한국 우체국을 믿긴 하지만 문제는 제 EMS가 리옹 클럽에 도착한 후에 선수에게 잘 전해질 것인가가 문제죠 과연 클럽 스탭들에게서 선수에게까지 잘 전해질까하고 의심병 말기인 이페소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책은 세권 정도 생각하고 있고 그 중 두권은
4월에 선물 줬을때 처럼 남미 문학이랑 프랑스 문학에서 각각 한권씩을 생각하고 있는데
나머지 한권이 문제네영.
제가 정해놓은 책 두권은 유명한 책이니까, 또 다른 한권은 프랑스 책이니까 불어로도 나와있을게 분명한데
나머지 한권은.. 한국 책을 주면 좋겠다 싶어서 어떤책이 좋을까 찾아보니까
어떤 책은 둘째치고 불어로 번역된 한국책이 거의 없는거 같았거든여 ㅠㅠ
있다해도 제가 생각한 장르와 다르면 골룸...
요리스 오빵에게는 딸내미를 위한 뽀통령 관련 제품을?
애 아빠엄마들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보다 애기들에게 주는 선물을 더 좋아한다자나여<뭐... 이렇게 우편으로 보내면 구요안이 따로 인증하지 않는 이상은
선물이 잘 갔는지 안갓는지 조차 모르겠죠
그치만 구요안이 인증할 인간도 아니져 트위터도 페북도 다 안하는데 ㅋㅋ
하긴 직접 받고도 고맙다는 말 안했으니 더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져?ㅋㅋㅋ <뒷끝쩔
4월에 제가 준 책도 뭐 화장실에서 휴지로 썼는지 발닦개로 썼는지 알게 뭐에여
흑흑 구요안 이 나쁜놈 고자나 되버려
어쨌든 뭘 보내던지 간에
이제는 선물과 같이 보낼 메세지에 지난 4월과 다르게
짧지만 불어로 문장을 적을수 있을거 같아서 좋네요 ㅎㅎ
그래봤자 아직 직설법현재 단순과거 미래 이런 간단한 문장만 쓸수 있지만 ㅋㅋㅋ
그리고 이건 언젠가는 해야할 말 같아서 지금 합니다.
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축구보는 여성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고
또 그런 여성분들을 신기하게 보는건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다 같아요.
그런 여성분들을 신기하게 보기만 하시고 그냥 넘어가는 분들이 계시고 또 그런분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그 여성분들을 안좋게 보는 소수의 분들이 계시죠.
소위 축구보는 여성분들을 '얼빠'라고 부르는 그런 사람들...
솔직히 저는 2000년도부터 축구보면서
그런 분들에게서 축구선수 얼빠 소리듣는 그런 일을 직접적으로 겪은적은 없어요.
하지만 간접적으로, 또 은연중에 그런 뉘앙스의 말을 들은 경험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맞아요.
저도 요안 팬질을 그 분들이 말하는, 소위 얼빠로 시작한것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그 분들이 축구보는 여성분들을 비하하기 위한 뉘앙스로 말하는, 그런 얼빠였다면
저는 제가 지금까지 요안 팬질하며 했던 것들을 하지도 않았을것이고
그런 일들을 할 생각조차 아예 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분들이 말하는 안좋은 뉘앙스의 얼빠는
축구경기 제대로 보지도 않고 룰도 제대로 모르고 좋아하는 선수의 팀 동료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이 그저 그 선수 얼굴만 좋아하고 딴것에는 아무것도 관심도 없는 그런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던가요?
물론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저 경우에 해당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적어도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고작 한명의 축구선수일 뿐인 요안을 좋아해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고 리옹까지 다녀왔어요.
그리고 요안의 소속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다른 선수들과 스탭분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시작은 얼빠였다고 해도
제가 정말 진심을 다해서 정말 요안이 좋아서 한 일들이 있고
또 지금도 그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이 그 분들이 말하는 고작 그 얼빠로만 취급받는다면 아니 매도당한다면
정말 분하고 피눈물이 날것만 같아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목숨보다도 더 귀중한 자존심이 꺾이는듯한 그런 기분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저는 제가 좋아하는 축구선수가 처음 좋아했을때와는 달리 외모가 안좋아졌다고 지금와서 팬질을 접는,
그런 얼빠는 아니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