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제가 가야할곳은 그단스크에
제가 인천공항에서 탄 KLM은 인천-암스테르담-바르샤바 까지만 연결해주는 노선이라
바르샤바-그단스크 구간은 또 따로 비행기를 또 타야했다는점..
게다가 암스테르담에서는 15시간 경유대기였다는점...
결국 비행기 두번 갈아타고 그단스크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단스크 공항에서부터 18kg의 캐리어를 끌고 5kg이 얼추 될거 같은 배낭을 매고
딱 죽지 않을만큼 걸어서 숙소에 도착했어요.
결국 비슷하게 17kg캐리어랑 3kg가까이 되는 짐을 들고 도착했던 작년 리옹 여행때 처럼
이번에도 왼쪽 검지 발가락 발톱에 멍들었었는데
오늘 자봉 트레이닝 받고 났더니 더 심해졌네요-_-
오늘 있었던 자봉 트레이닝은 하루죙일(...)했는데 나름 재밌었어요.
시작 전에 출입증(목에 거는 목걸이처럼 된것) 발급받고서는 트레이닝은 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했는데
출입증 받고서 일반인들은 경기장 정문안으로 못들어가는데 봉사자들은 출입증 목에 걸고 자유롭게 드나드니 기분 좋았다능ㅋㅋㅋ
출입증 있으면 대중교통도 공짜임 ㅋ_ㅋ
미디어 오퍼레이션&서비스(이하 MOPS,몹스) 영역 봉사자들은 피치, VIP룸 말고는 모두 출입가능합니다.
스타디움 투어 하면서 경기장 안의 미디어석이랑 믹스드 존, 기자회견장, 미디어 센터 등등 다 가봤어요.
선수들 라커룸과 샤워실도 *=_=*
하지만 선수들 라커룸과 샤워실은 봉사자들은 아무도 못들어가져(....)
그런데 우리 직속 상관중에 대빵... 미디어 영역 매니저가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지금과 비슷한 직책을 맡은 사람인데 (유로는 처음이라고 하더만요)
'어쩌면 니네들이 봉사자들 중에서 제일 힘든 일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일지도 몰라' 라면서
'crazy한 저널리스트들이 경기날만 되면 신경이 곤두서는데 그거 다 상대해야함 ㅇㅇ 아주 스트레스 만땅인 영역임' 이러는데
패닉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탈리아-스페인 경기가 있다 이러면
그 두팀간의 상대전적이나 승무패 기록등등을 봉사자들에게 묻는데 (미디어 센터 내에 stat desk라고 있거든요 거기에..)
그거 다 찾아서 알려주고 도저히 못찾겠으면 유에파 본부쪽으로 찾아달라 문의해야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야한답니다.
우리 매니저는 '기자들에게 봉사가 아니라 베이비시터가 되야함'이라고 표현 ㅋㅋㅋㅋㅋㅋㅋㅋ
몹스 봉사자들은 10개국에서 온 60명 가량의 봉사자들인데
그중 2/3가까이가 폴란드 출신의 봉사자 들이고
나머지 스무명은 가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리투아니아, 핀란드, 중국, 한국 등등 출신이에요.
제가 오늘 본 바로는 동양 여성은 저 뿐이라능-_-)
오늘은 폴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동료들이랑 친해졌어요
하지만 몹스 봉사자들은 여초 그룹이라 다들 여자인게 함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단스크의 PGE아레나는...
정말 예뻐요.
발틱 해에서 나는 특산품인 호박(먹는거 말고 보석이욬ㅋㅋ)색으로 외관이 치장되어 있는데
경기장 내부는 그린 톤으로 좌석이 되어 있어서 정말 예쁘고 잘어울려요
웸블리같이 크지는 않지만(수용 인원이 웸블리의 절반정도?)
딱 정말 보석같이 예뻐요.
전체적인 형태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축소+유사판이긴 한데
전 알리안츠 아레나를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PGE아레나가 그 보다 훨 예쁘다고 생각합니당.
자세한건 숙소를 옮기고 나서(지금은 호스텔인데 8일에 대학교 기숙사로 옮기거든요) 좀 적응하면
자세하게 사진까지 첨부해서 쓸게요.
오늘 카메라 배터리를 못찾아서 카메라를 못가져가는 바람에 사진이 없어서
저랑 같이 다니면서 사진찍은 동료 봉사자들에게 사진좀 보내달라고 했거든여 ㅡ.ㅡ
거기에 제 사진도 껴있고 해서..
그런데 집에 가고 싶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영국 처음왔을때도 울긴했지만 엄마가 보고싶다는건 제일 큰 이유가 아니었는데
이번엔 좀 서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