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탈덕을 할 수 있을까
자세한건 접은글에 있어요
일단 구요안 관련 단신은..
구요안은 트로페 데 샹피옹과 포르투 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특히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는 MVP로 선정되서 프랑스 전 국가대표인 유리 조르카예프에게서 트로피도 받고 그랬습니다.
프리시즌 경기 중에 제대로 못본 포르투 전은 빼고 나머지 경기들은 다 봤는데...
셋피스 정확도도 높았고 특히 리산드로가 부상당하기 전까지는 리산드로와의 호흡이 상당히 좋았어요.
보르도 시절의 샤막과 보여줬던 콤비플레이를
리옹에서 리산드로와 다시 볼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구요안이 리옹 이적하고나서 이렇게 잘하는걸 본적이 거의 없어요-_-)
그리고 요안이 밀란 시절 팀 동료였던 젠나로 가투소가 프랑스 풋볼지와의 인터뷰를 했는데
프랑스 풋볼지에서 가투소에게 요안의 말디니게이트 (벌써 2년전이네요)에 대해 질문을 했어요.
가투소는 말디니처럼 막 까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괜찮은 애인데 그때 혼자살아서 돌봐줄 사람도 없고 친한 사람도 없어서 그랬던듯. 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더군여.
마지막으로 어제인가 이틀 전 프랑스 레전드 장-피에르 파팽이 레퀴프 지와의 인터뷰에서
PSG외의 다른 팀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요안에 대해
'나는 구르퀴프에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답했더군요.
과연-_-)?
그리고 그와중에 구요안은 레미 가르드 감독이 포르투 전을 마치고 이번주 월요일 하루 휴식을 줬는데
그 와중에도 고향에서 개인훈련하고 있더군요.
해변에서 그냥 가볍게 훈련하는거 같던데
거기에 여친도 같이 있었다는게 함정
아니 감독이 쉬라고 준 휴일이면 쉴것이지 뭐하냐
또 과유불급의 산증인이 되고 싶니?
그리고 훈련을 하든 연애사업을 하든 하나만 해
그리고 저는 구요안 덕에서 탈덕을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는데....
이번엔 아예 종목이 달라요
수영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눈여겨 보고 있는 선수는 야닉 아녤.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 이름을 들어본 적은 있는 선수였져.
한때 구요안 팬들이 해외 웹에 프랑스 수영 선수 중에 구요안이랑 좀 닮은 선수가 있는데
다른 수영 선수 한명은 요리스 오빠랑 정말 닮았다고 하면서 사진을 올려놨었어요.
요리스 오빠랑 닮았다던 그 선수가 이 선수, 아녤이었음ㅋㅋㅋ
그런데 이번에 박태환 선수가 출전한 자유형 200m를 보다가 아녤이 금메달을 따는걸 봤는데 올ㅋ 좀 귀엽더라구여?
피부 뽀얗고 완전 소년같은데 키가 202cm라는게 함정
그래서 이것저것 프랑스쪽 기사도 찾아보고 인터뷰도 보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와 구요안만큼이나 쎈 캐릭터의 소유자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만으로 나이가 스무짤 밖에 안된 나이다 보니
학교가서 수업시간에 페북에 이런 사진도 올리고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제가 왜 쎈 캐릭터라고 했냐면....
아녤이... 책읽는걸 너무 좋아하고 음악도 가려서 듣지 않는데...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답할때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구절이나 책의 구절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한대요.
그런데 언급한 사람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프로이트, 보들레르, 마크 레비, 아이작 아시모프 등등
막 이번 올림픽은 아닌데 예전에 수영 대회 기간에도 재미로 보들레르의 소네트를 외웠다고 하네여.
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미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에서 하루에 15km를 가까이 수영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는지, 그에 대한 모티베이션에 대해 질문을 받았는데
얘가 ㅋㅋㅋㅋ 18세기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몽테스키외를 언급하면서
<<'심각함은 바보들이 즐기는 것이다(원문: La gravité est le bonheur des imbéciles)', 이 말은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다.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나는 수영이 즐거울 뿐이다>>
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1차로 넉다운 당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자기 페북이나 트위터에도 시나 음악 링크를 올리는데
음악이 세르쥬 갱스부르에서부터 되게 다양함 ㅋㅋㅋㅋ 근데 힙합이나 그런건 잘 없더라구요.
막 얘가 하도 책을 읽으니까 얘 코치가 열받아서
- 프로이트 책만 읽는다고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거 아니거든?!
이랬다는데
아녤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두개와 은메달 하나를 땄습니다
..... 그래 니가 읽고싶은대로 맘껏 읽어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아녤이 영어로 인터뷰할때
happy의 h를 프렌치 식으로 아피 뭐 이렇게 발음하지 않고 제대로 해피라고 발음 하는것에 완전히 졌어요 OTL
저 이야기들을 들은 친구가 아녤에 대해
- 구요안 덕질하는거 보다는 영양가 있겠네 책 따라서 읽다가 너님 불어 완전 마스터할듯
이라고 코멘트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구요안 덕질하는거 보다는 마음이 편하겠네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