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etc] 나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페레소녀
2014. 8. 10. 19:20
오늘은 나의 신변잡기....
오늘 자정에 리그 앙 1라운드 경기들이 있고 리옹은 렌과의 홈 경기로 1415시즌을 시작하지만
요안은 결장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나는 이 경기가 아오안이고
나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다.
보름 가까이 된 이야기이지만
나는 르 꼬르동 블루 파리 본교에 지원해서 2주 전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래서 내년에 프랑스에 공부하러 가게 되었다.
사실 요리 학교는 르 꼬르동 블루 말고도 더 있지만 고심끝에 결과적으로 르 꼬르동 블루를 선택했다.
우리나라에도 숙명여대에 르 꼬르동 블루 한국 분교가 있고
한국 분교가 학비도 비교적 더 싸고 외국인으로 살지 않아도 되는 내 나라에 있지만,
요리는 그 나라의 문화니까 현지에 가서 배우는게 맞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다 생각되었다.
물론 프랑스에서 체류증 신청하고 이런 저런 일처리하는것만 생각하면 절로 한숨이 나오지만...
프랑스 가기 전에 비자 신청할때도 대사관만 가면 되는게 아니고 대사관 말고 한군데 더 거쳐야하는 것 때문에 짲응이 나지만...
(들릴 곳이 두 곳이니 서류도 두배로 준비해야함)
작년에 프랑스에서 좀 살아보고 나서야 아 내가 욕했던 영국은 양반이구나 할 정도로 빡치는 프랑스였지만...
물론 프랑스에서 체류증 신청하고 이런 저런 일처리하는것만 생각하면 절로 한숨이 나오지만...
프랑스 가기 전에 비자 신청할때도 대사관만 가면 되는게 아니고 대사관 말고 한군데 더 거쳐야하는 것 때문에 짲응이 나지만...
(들릴 곳이 두 곳이니 서류도 두배로 준비해야함)
작년에 프랑스에서 좀 살아보고 나서야 아 내가 욕했던 영국은 양반이구나 할 정도로 빡치는 프랑스였지만...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파리 본교에 지원을 했는데...
불합격일 시에 불합격 자체도 문제지만
파리 본교는 지원시 환불이 되지 않는, 지원비만 1500유로라고 해서 그것 때문에 넘 후달렸다...
합격하면 1500유로를 총 학비에서 제하게 되는데 불합격하면 당연히 그냥 쫑ㅋ..ㅋ..ㅋㅋㅋㅋ....
지원서
여권 사본
CV(resume)
동기서
최종학력증명서
지원비납입증명서
이게 지원시 필수 서류였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졸업은 안했지만) 2년간 영국의 모 대학을 다녔다는 증명서와
CV의 대외활동 란에 유로 자봉 관련 사항을 적기도 했고
CV의 대외활동 란에 유로 자봉 관련 사항을 적기도 했고
그 유로 자봉 확인 증명서까지 다 스캔 떠서 보냈다 ㅋㅋㅋㅋ
자봉 증명서에 유에파 회장인 플라티니 싸인이 들어가 있는데플라티니가 프랑스 사람이니까 혹시나 하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자봉 증명서에 유에파 회장인 플라티니 싸인이 들어가 있는데
거기다 동기서 쓰고 내용 고치고 또 고치고 하는데 1달 가까이 걸린건 안자랑(.....)
그래서 결국
르 꼬르동 블루 파리 본교에서 내년에 시작하는 요리 디플로마 코스에 합격하긴 했는데
지원서 보내고 나서 결과 기다리는 동안 진짜
하루에 한번씩 메일 확인할때 마다 쥭을 맛이었다
한국이랑 영국에서 대학 지원해서 결과 기다릴때도 이렇게 떨리진 않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입학 규정에
'불합격하면 14일 이내에 지원자가 학교의 디렉터(교장 정도 될듯)에게 자필 서면으로 불합격에 대한 어필을 하면 결정에 대해 재검토할수 있다'
이렇게 나와있지만....
어필하면 합격한다는 보장도 당연히 없으니까 한번만에 붙는게 최선이었다.
물론 입학 규정에
'불합격하면 14일 이내에 지원자가 학교의 디렉터(교장 정도 될듯)에게 자필 서면으로 불합격에 대한 어필을 하면 결정에 대해 재검토할수 있다'
이렇게 나와있지만....
어필하면 합격한다는 보장도 당연히 없으니까 한번만에 붙는게 최선이었다.
그러다가 지지난주 금요일 밤에 메일 확인하다가 새로온 메일함에서
'Le Cordon Bleu Paris admission Proposal'
이라는 메일 제목만 보고 비명 지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합격을 하고 나니
합격한것도 그 나름대로 문제인게...............
첫번째는 내가 집에서 요리는 자주 해봤지만 칼질 같은 테크닉들이 좋은건 아니라는거였다....
당연하지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으니ㅋㅋㅋㅋㅋㅋ
요리 디플로마 커리큘럼 보니까 초급반 시작하면 바로 요리 만들기 시작하던데
실습 할때마다 시간 제한도 있고 (그것도 매번 채점해서 성적을 냄)
요리를 처음 배우는 학생만 오는것도 당연히 아니라서
합격 통보 온 다음날 부터 대 패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칼질이 느리면 요리 시간이 엄청 걸릴테니까...
정해진 시간을 넘으면 감점이 되고
감점이 되면 성적이 안나오고
성적이 안나오면 가정이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필기 시험도 당연히 학기마다 있는데
머리로 외우는거 보다 손에 익히는게 당연히 시간이 더 많이 걸리니까 완전 패닉이었다...
같은 학교 다른 분교에서 요리를 배운 내가 아는 분은
집에서 요리 좀 해보셨음 괜찮을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해주셨지만..
어쨌든 난 패닉이었다
지금도 패닉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칼질 연습하려고
요리에서 가장 많이 쓰는 chef's knife를 사서 연습하고 있다..
어제 사서 오늘부터 연습하고 있는데 앞으로 수많은 핑거커팅과 피파티가 예상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초에 빵집에서 일하면서
야채 썰다가 중국칼에 손가락 베인 흉터를 보니....
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달린다 ㅋㅋㅋㅋㅋ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다이어트와 동시에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거....ㅋㅋㅋㅋ
다이어트는...
지원서를 쓸때 조리복 사이즈를 적어서 내는 란이 있었는데
(그래야 오리엔테이션때 학생들에게 맞는 조리복을 나눠줄수 있으니까)
그때 내가
'다이어트 이후의 예상 모습'을 토대로 사이즈를 적어서 냈고
또 학교에서 선생님의 시연은 앉아서 듣지만
실습은 계속 서서하고
또 앞으로도 계속 요리를 할테니 체력을 길러놔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미친듯이 운동을 해야하게 생겼다...
안그래도 2주동안 4kg빠져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걸로 좋아할게 아니었다.... #오열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다이어트와 동시에 체력을 길러야 한다는거....ㅋㅋㅋㅋ
다이어트는...
지원서를 쓸때 조리복 사이즈를 적어서 내는 란이 있었는데
(그래야 오리엔테이션때 학생들에게 맞는 조리복을 나눠줄수 있으니까)
그때 내가
'다이어트 이후의 예상 모습'을 토대로 사이즈를 적어서 냈고
또 학교에서 선생님의 시연은 앉아서 듣지만
실습은 계속 서서하고
또 앞으로도 계속 요리를 할테니 체력을 길러놔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미친듯이 운동을 해야하게 생겼다...
안그래도 2주동안 4kg빠져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걸로 좋아할게 아니었다.... #오열
그래도 이건 내가 다 각오한거고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그리구 나한테는 목표가 있으니까....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또 잘 될거라고 생각 아니 믿는당....
그리고 또 그래야 하고.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갈 거라고 또 잘 될거라고 생각 아니 믿는당....
그리고 또 그래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