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 미션 임파서블이 아니라 드림 임파서블
어제 학교 다녀오고 학교 때문에+내 성격 때문에 넘 우울해서
집에 오자마자 엉엉 울어제끼고 또 울다말다 계속 하면서 삽질하고 있는 중인데
덕질을 해도 즐겁지가 않다...ㅇ<-<
어쨌든 오늘의 자세한 헛소리는 접은 글에...
일단 오늘의 추천 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의 In Un'Altra Vita.
'다음 생에서'란 곡이다
프랑스 책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의 'D에게 보낸 편지'라는 책이 있다.
한국어 판으로도 번역이 되어있는 책인데
(사진은 원어인 프랑스어판 표지)
요약하자면
앙드레 고르가 자신의 부인을 향해 쓴 연서이자 참회록인데
(내가 보기엔) 이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쓴 에세이가 맞는지 의심 될 정도로 로맨틱하다.
부부의 첫 만남도 멋지고 기타 등등....
(한국어 판 표지로 쓰인, 앙드레 고르와 도린 부부의 젊은 시절 실제 사진과 부부의 노년의 사진)
나는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원본인 프랑스어판, 영어 번역판 한국어 번역판 이렇게 3권을 동시에 갖고 있고
여행갈 일이나 기타등등의 일이 있으면 항상 들고다니면서 조금씩 읽는 그런책인데(양도 많지 않다)
언제 읽어도 새롭게 생각할 것을 던져주는 책이다
앙드레 고르는 원래 오스트리아인이었는데,
2차 대전 기간에 독일군 징집을 피해 스위스로 이주해 무국적자로 살아가던 중에 만난 (미래의 부인이 될) 도린은
그후 프랑스에 정착한 고르와 60년을 함께하며 고르의 저작 활동과 지적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부부는 아이도 낳지 않고 둘이서 몇 십년을 해로하다가
(읽다보면 그것이 부부가 원했던, 적어도 앙드레 고르가 원했던 것이라는 암시가 있다. 도린은 모르겠다 이 책 자체가 앙드레의 시점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이 책의 후반부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밤이 되면 가끔 텅 빈 길에서, 황량한 풍경 속에서, 관을 따라 걷고 있는 한 남자의 실루엣을 봅니다. 내가 그 남자입니다. 관 속에 누워 떠나는 것은 당신입니다. 당신을 화장하는 곳에 나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의 재가 든 납골함을 받아들지 않을 겁니다. 캐슬린 페리어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상은 텅 비었고, 나는 더 살지 않으려네.'
그러다 나는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의 숨소리를 살피고, 손으로 당신을 쓰다듬어봅니다. 우리는 둘 다, 한 사람이 죽고 나서 혼자 남아 살아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런 말을 했지요. 혹시라도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때도 둘이 함께하자고. (- 본문 89~90쪽에서 )
앙드레 고르가 2006년에 저 책을 출간하고
윗 대목의 마지막 단락에서 그들이 했다는 말은 다음해에 그들 스스로에 의해 현실이 된다.
불치병에 걸려 고통받던, 그리고 현대 의학 기술로 인위적으로 생명을 연장하려고 하지 않았던 도린을 위해
2007년의 가을날에 부부가 함께 동반자살을 한 것이다.
그래서 앙드레 고르의 이름이 붙여진 파리 센 강변의 어느 길에도 생몰년도가 1923-2007이라고 적혀있지..
하지만 저 대목외에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따로 있는데
아래와 같다
프랑스어판(원본)
Tu n'avais aucune place à toi dans le monde des adultes.
Tu étais condamnée à être forte parce que tout ton univers était précaire.
j'ai toujours senti ta force en même temps que ta fragilité sous-jacente.
J'aimais ta fragilité surmontée, j'admirais ta force fragile.
한국어판
어른들의 세계에 당신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당신은 강하게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습니다.
당신의 세계 전체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태였으니까요.
난 항상 당신의 힘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 밑에 숨은 당신의 연약함도 느끼곤 했습니다.
당신이 극복해낸 그 연약함을 난 사랑했고, 당신의 연약한 힘에 놀라곤 했습니다.
영어판
You had no place of your own in the world of adults.
It was sink or swim for you - you couldn't help but be strong because your whole world was so precarious.
I've always felt your strength at the same time as your underlying fragility.
I loved your fragility when you weren't afraid to let it show.
언니 다시 원래 머리 색인 블론드로 염색하고
안되면 가발이라도 쓰고
스모키화장 안하면 순둥순둥해보일테니까 제발
저런 연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결말만 봐선 영화 '아무르'랑 비슷한 스멜의 영화가 될거 같은데
아무르는 주인공 커플의 과거까진 보여주지 않으니까 뭐 상관없쪙<
근데 이 책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고 완전 로맨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또 영화화 해서 흥행이 될 만큼 스펙타클 하지도 않고
또 죽은지 얼마 안된 실제 인물의 자전적 에세이라서
그냥 내 망상으로만^.ㅜ
(뭐 스펙타클 한 책이라도 내가 영화화 되었으면 하고 바란다고 다 되는건 아니지만 말이다ㅋㅋ)
어쨌든 이건 드림 임파서블이지만
이 책 자체는 꼭 추천하고 싶다
이 글 읽는 분들도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감동받으실 책 ㅠㅠ
어쨌든 오늘도 외친다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첫째는 에바가 스모키 화장을 안하는 것이오
둘째는 에바가 눈물콧물다뽑는 멜로나 로맨스 영화를 찍는 것이오
셋째는 에바가 스모키 화장을 안하고
멜로나 로맨스 영화에 나오는 것이오
첫째는 영화 '움'으로 나도 모르게 이뤄지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맨스영화 어쩔거야 멜로 영화 어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찍어줘 언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언니 맘대로 안되는건가?
하긴 스크립트가 안들어오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건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페니 드레드풀처럼
에바가 마들린 역으로 출연했던 영화 The Salvation(우리나라에선 웨스턴 리벤지라는 ???!?!스런 제목으로 개봉)의
감독이자 각본가이기도 했던 크리스티안 레브링 감독(라스 폰 트리에, 토마스 빈터버그와 함께 도그마 선언에 참여했던 덴마크 출신 감독)도
아예 배우 캐스팅 전에 각본 작업을 할때 부터 마들린 역에 에바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다던데
이렇게 감독이 애초에 에바를 염두에 두고 또 에바도 스크립트가 마음에 들면...
언니도 고집이 보통이 아닌듯하니..
PO습수긍WER
그래도 진하게 화장 안한 언니 보고싶다 ㅠㅠㅠㅠ
이렇게ㅠㅠㅠ
이렇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기승전언니스모키그만훼
그리고 오늘부터 추가
기승전'언니스모키그만해그리고멜로영화찍어줘'
멜로 영화 찍기 싫음 스캔들이라두 (이페소 돌음)
근데 왜 에바 덕질을 해도 기분이 안나아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