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어느날의 샹젤리제와 개선문. 일하다가 브레이크 타임 때 나와서 카페 가는 길에 찍었다.
오늘(22일)은 흐리고 쌀쌀했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더운 날씨였다.... 흑 오늘은 추웠어]
프랑스에서는 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중에 한 업장에서 최대 6개월(정확히는 25주 인듯)간 업장에서 인턴을 할수 있다.
우리나라는 학생 본인이 업장이나 회사와 바로 계약을 하지만
여기서는 인턴 계약이 업장-학생-학교 삼자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학교 담당자의 동의도 필요하다
어쨌든 나도 학교를 졸업하고 파리의 모 호텔에서 그 기간을 다 채워서 인턴 계약을 했고
그 계약이 2주 남았다
인턴 마지막 날이 6월 3일.
처음에는 프랑스가 넘 싫어서 ㅋㅋㅋㅋ '죽은듯이 인턴만 하고 계약기간 끝나면 한국 가는거야'
이러면서 이를 갈았는데
사람이 화장실 들어갈때랑 나올때 다르다고(....)
막상 일해보니 좋았고
그래서 처음에 했던 3개월 인턴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계약을 최대한으로 연장했다.
그리고 내가 일하는 호텔 체인이 직원 복지가 동종 업계에선 거의 최고 축에 들어서
(물론 소재지가 프랑스인것도 한몫하겠지 같은 호텔 체인이라도 어디에 있냐에 따라 호텔 마다의 상황은 당연히 다르겠지)
가능하다면 이 호텔에 정직원으로 남고 싶다고 내 상사들(헤드 셰프와 수솊들)에게 말했는데
결국은 여러 상황이 겹쳐서 결과적으로 그게 불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수솊 중 한명이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내가 원한다면 서울의 모 호텔에 자신과 친한 셰프가 있으니 거기에 컨택을 해주겠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그 호텔도 전세계급 체인이고 나쁘지 않아서
원한다고,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는 그 셰프에게 CV를 보내놓은 상태.
인턴을 마칠때가 다되어가서
원래는 아침이랑 점심 서비스때만 일하던걸
한달 정도 전 부터는 내가 자원해서 정직원처럼 점심이랑 저녁 서비스 모두에서 일하는데 (물론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가지고)
다들 나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해서 고맙기도 하고
좀더 일찍 내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더 많이 배울수 있었을텐데 하고 아쉽기도 하다
수솊 중에 한명이 얼마 전에 단체로 회식할때 나에게
지금까지 잘해줘서 고맙다고, 일하기 싫을때도 있었을텐데 내색안하고 열심히해줘서 고맙다고
모두가 널 좋아한다고 나한테 말했는데
그 말에 여러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나랑 같은 구역에서 일하는 내 윗사수가 갑자기 아파서 일주일 내내 결근해서
내가 걔 땜빵을 거의 매일 했는데(=정직원처럼 일했다는 말이다)
수솊이 '다행히도 페소가 있어서 블라블라'라며 폭풍칭찬해줘서 기분이 묘했다...
그와중에 인턴은 6월 3일에 끝나는데
새로 받은 임시 체류증에 체류증 만료 기간이 7월 28일로 나와서 빈정상함 ㅋㅋㅋㅋㅋ
보통은 학교나 인턴 끝나는 기간+2~3주 더해서 나오는데 이건 너무 많이 줘서 ㅋㅋㅋㅋ
뭐야 서류 보내놨더니 8주간 감감무소식이더니 기다린거 만큼 더 준건가 하고 빈정거렸는데...

싀파 장난해?ㅋㅋㅋㅋ
사실 여기에 그만큼 있을 이유도 없고 해서
인턴끝난 후에 포풍 다이어트를 하고 좀 놀다가
6월 30일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하고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다.
7월 1일 인천 도착.
어쨌든 인턴이 6월 3일에 끝나니
그 후로는 페니 드레드풀 시즌3 포스팅 밀린거 열심히 해야지ㅠㅠㅠㅠ
6월 5일에 시즌3 에피6 방송하겠지만
늦었지만 그냥 에피 1부터 차근차근 포스팅할테야 ㅠㅠㅠ
근데 시즌 3은 진짜 충공깽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러모로.....
에피3까지 봤는데 ㅋㅋㅋ 에피4 예고보고 헛웃음만ㅋㅋㅋㅋ
존 로건 아재 어쩌려고 그러세요 예? 나머지 다섯 에피에서 벌려놓은거 수습 다 할 자신 있어요?
PS:
연애사업은 장렬히 망함.
시작도 못하고 망함.
난 할 만큼 했다 용기도 내어보았다
하지만 망할놈의 타이밍 때문에 다 엎어짐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개 짲응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걘 나한테 ㅈㄸ 관심도 없는걸로 생각하고 이 턴을 종료한다...
어차피 out of sight out of mind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