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에바 그린 - <<팜므 파탈? 나는 내가 여자인 것부터 힘들다>> (하)
어제의 인터뷰 번역 상편에 이은 하편이다
상편은 여기에> http://evalasting.tistory.com/1862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전략)
Q: 프랑스 바깥에서 영어권 작품을 주로 하는 것이, 어머니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었나?
A- 처음엔 확실히 그랬다. 베르톨루치와의 작품 이후에 나는 영어권 에이전트와 계약했다. 그리고 그 후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을 촬영했고,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래서 나는 파리를 떠나 런던에 정착하기로 결정했고, 나는 내 스스로가 어른으로 느껴지는 런던을 정말 사랑한다. 반면 파리에서는 나는 아직 둥지 속에 있는 작은 소녀로 돌아간다.
Q: 당신은 팀 버튼과 함께 '다크 섀도우',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렇게 두 작품을 함께 했다.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은 어땠나
A- 그는 아주 시각적인 감독이다. 우리는 그림을 통해 의사소통을 했다. 그는 우리가 머리속으로 생각해서 그것을 대화로 설명을 하거나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함께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리는 것들로 생각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마임이나 목소리 톤 등등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지닌 것들을 찾아내서 표현했다. 또 그는 자신의 배우들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우리는 그에게 사랑받고 또 자유를 부여받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의 작은 쇼에 모두를 초대했었는데, 그가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한가지 단점은, 그가 좀 지나치게 쇼를 많이 했었다는 것이다.
팀(버튼)은 작품이 완벽하게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감독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로크적이고 과장된 표현이 작품속에 나온다. 물론 그 두 가지를 적절하게 배합해야겠지만 말이다. 미스 페레그린은 어두운 버전의, 아주 빠른 말투와 새의 제스춰를 취하는 메리 포핀스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다. 섹슈얼한 연기가 없는 또 한번의 작품이다.
Q: '고딕적인' 이란 단어는 당신에게 붙여진 꼬리표와도 같은 단어일텐데
A- 아마도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락 밴드 'The Cure'와 영화 '에드워드 가위손' 도 좋아했고 게다가 검은색 옷도 자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라마 스쿨 시절에) 내가 레이디 멕베스나 메리 튜더와 같은 역을 했던건, 연기 선생님이 내가 좀더 분노와 폭력성을 외부로 분출하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어두운', '고딕적인, '팜므 파탈' 이라는 딱지에서 벗어나려면, 아마도 내가 머리를 박박 밀고 나타나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로만 폴란스키와의 작품에서도 한번 더 팜므 파탈을 연기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현실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나는 이미 내가 여자인 것 만으로도 힘들다.
Q: 하지만 당신은 팜므 파탈 연기를 무척이나 잘하지 않는가
A- 내가 '신 시티'에서 처럼 팜므 파탈 연기를 몇 번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역시 그 외에도 연약하고 길을 잃은, 불안정한 사람의 연기도 했었다. 나는 연기자란 직업 덕분에 여러가지 유형의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는 어릴적에 어머니에게 그들의 삶의 방향을 바꿈으로써 여러가지 중요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달라고도 했었다...
Q: 당신은 그 외에도 악에 대항해 싸우는 주인공을 연기하기도 했었다. '페니 드레드풀'에서 당신은 빙의되고 공중 부양을 하기도 한다. TV 드라마 촬영이 영화 촬영과 다른가
A- 그렇고 또 그렇지 않다. 나는 촬영 중에 촬영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거나 촬영할 때의 리듬이 흐트러지는 것이 무서운데, 불행하게도 '카멜롯(2011)' 촬영이 그런 불운한 케이스였다. 하지만 (페니 드레드풀의) 크리에이터인 존 로건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촬영에 임했다. 페니 드레드풀은 그의 TV 데뷔작이었고 그는 자신이 완벽주의자이며 한편으로는 젠틀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는 나에게 내가 맡았던 가장 아름다운 역할 중 하나를 주었고 그와 나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룰수 있었다.
(촬영 전) 그는 나에게 몇몇 에피소드의 대본을 보내주며 나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면 나는 종종 어느 구절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어떻겠냐며 나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나는 정말 큰 호사를 누린 셈이다. 이런 경험을 놓칠 수는 없다. 그와 동시에,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이런 업계에서, 3년 이란 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다. 이렇게 TV 시리즈를 하기로 계약하는 것은, 약간의 영혼을 악마에게 파는 것과도 같다. 앞으로 얼마 동안 그 시리즈가 이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Q: 당신은 프랑스 내에서 각본을 받은 게 없다고 말했었는데
A- 프랑스 내에서 나는 그렇게 알려져 있지않다. 그리고 나는 프랑스 에이전트와 계약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내가 환상적이고 전설적인 세계만 좋아한다고, 또 현실적이거나 사람의 내면을 보는 작품은 깔보는 배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아주 강렬하고 거친 주제를 다루는 영화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예를 들어 다르덴 형제들은 아주 강한 장면들을, 아주 극적인 내면의 대립을 다루는 장면들을 창조해낸다.
나는 최근에 스웨덴 출신의 배우인 알리시아 비칸더와 함께 하고 리자 랑세트 감독이 연출하는 '유포리아'를 촬영했다. 이 작품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원문: fusionnel), 아주 팽팽한 관계의 두 자매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런 역할은 나에게 처음이었다.
Q: 가능하다면,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여배우가 누군지 말해줄 수 있겠는가
A- 아주 자유롭고, 너무 자유로워서 무례해보이기까지 하는 베티 데이비스다. 로버트 알드리치의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What Ever Happened to Baby Jane?)'에서 그녀는 아주 날카롭고 예민하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표현하는 바를 전달한다. 그녀는 잘 연마된 유머 감각을 갖고 있고, 그런 연기를 보는 것은 아주 기쁜 일이다. 그녀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듯 했다.
Q: 당신 어머니가 당신에게는 롤 모델과도 같은가
A- 어머니를 닮고 싶은 것이냐고 하면, 아니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어머니께 배우로서도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어머니는 (나와 다르게) 아주 본능적인 연기를 하는 배우셨기 때문이다. 마치 동물과도 같은 본능으로 연기를 하셨다. 나는 어머니가 자랑스럽고 어머니도 나에 대해 그러실 것이다. 뭐, 어머니가 나에게 그렇다고 말씀해주셨다.
Q: 영화 외에 당신이 관심있는 예술 분야가 있는가
A- 사진이다. 나는 e-메일에 자주 사진과 몇 마디 말들을 덧붙여서 보내기도 한다. 서로 상관없는 사진과 문장들, 작가를 알 수 없는 문장들도 있다. 나는 그런 쪽으로는 상당히 괴짜같은 구석이 있는데, 인터넷의 긍정적인 면 또 놀라운 면을 활용하고 있다. 주제에 따라 검색을 하면 상징적이고 초현실적인, 또는 아주 오래된 사진들을 찾을 수 있는데 나는 내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 컬렉션을 보는게 아주 즐겁다.
나는 항상 흑백사진만 찾는데, 캐나다 사진작가인 테드 그랜트의 이 말에 동의한다- '만약 당신이 컬러로 인물 사진을 찍는다면 당신은 그들의 옷만 찍는 것이고, 흑백으로 인물 사진을 찍는다면 당신은 그들의 영혼을 찍는 것이다' 내가 아주 좋아하는 아티스트로는 다이안 아버스, 프란체스카 우드만, 샐리 만, 맨 레이, 로버트 프랭크 등이 있다.
Q: 당신은 당신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를 좋아하는가
-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지난 세기에 태어났어도 이 불편함은 같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시대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여성들은 그 때에도 큰 힘을 갖지 못했고 나는 여전히 변한게 없다는, 여성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앞에 놓여진 벽에 저항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상은 지금 미쳐가고 있고, 지금처럼 내 주변에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
Q: 로만 폴란스키와의 촬영이 끝난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A- 떠날 것이다. 아마도 내가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뉴질랜드에 갈지도 모르겠다. 그 전처럼 이번에도 혼자서 여행할 것이다. 혼자 여행하면 좀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부탄에서는 열심히 걸은 덕분에 환상적인 사원을 방문할 수 있었다. 지난 2월(2016년)에는 탄자니아에서 한달을 보냈는데, 아주 믿기 힘든 경험을 했다. 나는 신을 믿지 않지만, 신이 아프리카에 산다고 말할 수는 있다. 또 아프리카에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아주 신비로운 자연이 있다.
Q: 그리고 당신은 15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A-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산에 있는 작은 오두막에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아일랜드의 농장에서 동물들에게 둘러 쌓여 있든지. 바닷가? 그렇다면 그 바닷가는 브르타뉴처럼 야성적인 곳이어야한다. 왜냐면 몰디브같은 바닷가는 너무 지루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탐험하고 성큼성큼 걸어다닐 수 있는 환경을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산은, 나에게는 오페라와도 같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프랑스 영화 주간지 텔레라마 2017년 1월 21~27일 자 (사진 제외)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출처: http://evalasting.tistory.com/1863
고등학교 1학년- 원문은 'En premiere'였는데 이 학년은 우리나라로 치면 고2 정도에 해당한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중학교 1 2 3학년 고등학교 1 2 3학년 이게 아니라
중학교 부터 고등학교 까지 6>5>4>3>2>1>마지막 이렇게 역순으로 학년이 정해짐.
그리고 에바언니가 '유포리아'에서 자신이 맡은 에밀리와 이네스의 관계에 대해
'fusionnel'한 관계라고 했는데 모르는 단어라 검색해보니
fusionnel- '서로 너무 강한 영향을 주는 사이라 서로 큰 고통을 겪지 않고서는 비껴갈수 없는 관계'
뭐 이런 의미라고 한다.
그리고 에바언니가 '유포리아'에 대해
'터부시되는 이야기', '자매간의 러브스토리' '아주 혼란스러운 설정' 등등의 이야기를 했던데
도대체 어떤 자매인거야 (와장창
설마 자매간의 사랑이야기..............?
어쨌든 에바언니는 뉴질랜드가 아니라 아프리카에 또 간 듯 하다.
언니가 여행중에 만난 사람이 언니랑 사진을 찍어 자기 개인 인스타 계정에 사진을 올렸는데
거기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아프리카 순회공연할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그 사진은 여기> https://www.instagram.com/p/BQacZgIgL4e/
후 포풍과도 같은 업데였다
또 한동안 언니 뉴스가 없어서 이 블로그도 잠잠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여러분 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