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ann Gourcuff/french delight

[Article] 요안 구르퀴프: 새로운 지단?

페레소녀 2010. 1. 3. 00:09




요안 구르퀴프: 새로운 지단?

발 끝에서 나온 감각적인 어느 골 이후, 프랑스 리그에는 한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존 리치필드가 파리에서 전설의 후계자에 가장 가까워보이는 한 선수에 대해 전한다.

Tuesday, 27 January 2009




1996년 8월 데이빗 베컴이 윔블던을 상대로 하프라인 근처에서 터뜨린 슛처럼, 때때로 한번의 골이 새로운 재능의 비상을 알리기도 한다.  지난 몇일 간 프랑스 전역- 아니, 적어도 프랑스 안에서 축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보르도의 샤방 델마 스타디움에서 기록된 한 골로 떠들썩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영화배우같은 외모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 능력, 그리고 로이 킨과 같은 지치지않는 체력을 가진 요안 구르퀴프는 파리 생제르망의 페널티 에어리어 라인 바로 앞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았다. PSG 수비수들이 그를 둘러쌌고,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다른 발로 공을 이동시키고 4명의 수비수를 제친 후, 발끝으로 슛을 날려 PSG 골 네트를 흔들었다.(역주: 골장면 기사 아래에 있습니다)


그의 골이 들어갔을때 이미 보르도는 2: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었고, 경기는 최종 스코어 4:0으로 끝났기에 그의 골은 승부에 결정적인 골은 아니었다. 하지만 골의 퀄리티는 많은 프랑스 언론인들과 전직 선수들에게 프랑스 축구에 새로운 메시아가 당도했노라 알리기에 충분했다.

그 골 이후 주로 조심스런 표현을 사용하는 레퀴프 지의 1면에 '후계자'라는 단어가 올라왔고, 축구에 그다지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 르 피가로 지도 전면을 사용해 'Phenomenal Gourcuff'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렇다면 '누구'의 후계자를 말하는 것인가? 물론 지네딘 지단일 것이다. 카림 벤제마와 사미르 나스리 같은 어리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프랑스 선수들이 북아프리카 혈통이라는 이유로 이미 '새로운 지단'이라는 꼬리표를 단 적이 있었다.  

하지만 21세의 구르퀴프는, 현대의 위대한 프랑스 축구 선수들은 대도시의 가난한 다인종 구역에서 탄생한다는 법칙과는 예외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다. 그는 현 프랑스 1부 리그 팀 로리앙의 감독이자 전직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앙 구르퀴프의 아들로서 프랑스 서부 브르타뉴의 한 마을에서 성장했다. (요안은지난 달에 브르타뉴 사람들의 투표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제치고 '2008 올해의 브르타뉴 인'에 뽑히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젊은 구르퀴프는 다른 선수들보다 지주의 후계자에 좀 더 가까운 선수이다. 그는 지주와 정확히 같은 신장(6피트 1인치)을 갖고 있고, 그가 피치위에서 보여주는 모습들 또한 지단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구르퀴프의 감독인 로랑 블랑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발꿈치부터 축구화 밑바닥까지 모든 것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 볼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특히 지단과 유사하다고 한다).
 

젊은 시절의 지단과 같이, 구르퀴프는 현재 반환점을 지난 프랑스 샹피오나에서 리옹에 이어 1점 차로 2위에 있는 지롱댕 드 보르도에서 자신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또한 그는 지단처럼 공격형 미드필더와 동시에 쉐도우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는데, 전직 보르도 선수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그리고 지단의 베스트 프렌드)인 크리스토프 뒤가리는 구르퀴프가 지단보다 더 다재다능하기까지 하다고 말한다.

"8번(창의적인 미드필더)으로서의 창의성과 10번(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재능과 기술적인 능력 외에도, 그는 6번(수비형 미드필더)의 강인함까지 지니고 있다." 달변가로서 TV에서 경기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뒤가리가 말했다. 그는 구르퀴프가 보여준 그 골에 너무나 깊은 감명을 받아 더 크게 박수를 치려고 그 추웠던 밤에 장갑까지 벗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구르퀴프는 지난 4달 간 프랑스 국가 대표로 총 6번의 경기를 치렀고 또한 10월의 루마니아 전에서 파워넘치는 30미터짜리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비록 그 골보다 벤제마의 언행이 외국 언론들의 더 큰 주목을 받았지만, 리옹 소속의 젊은 스트라이커는 국가대표 경기에서 고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구르퀴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레 블뢰에 나타난 뜻밖의 신예선수였다.


그렇다면 그는 여름의 이적 시장에서 유럽의 빅 클럽들, 특히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아스날의 아슨 벵거 감독은 구르퀴프가 15살, 그리고 19살이었을때 그를 런던으로 데려오려고 이미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이적 시장은 험난할지도 모른다. 구르퀴프의 소유권은 이미 AC밀란이라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빅 클럽에 있다. 아버지가 감독직에서 해고된 후 그는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기 위해 2006년 스타드 렌을 떠나 이탈리아로 향했다. 그는 세리에 A에서 첫 시즌동안 20경기에 출장했지만 작년에는 카카, 호나우딩요,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렌스 시도르프에 밀려 경기에 거의 출장하지 못했다.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이었던 2007-08시즌에 성공을 거둔 블랑은 이번 시즌(역주: 2008/09 시즌입니다) 초에 구르퀴프를 임대해왔다. 전직 마르세유, 바르셀로나, 인터나치오날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이자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였던 블랑은 구르퀴프를 중심으로 이미 팀을 리빌딩한 상태이다. 조금은 느렸던 시즌 초반의 시작 이후에, 보르도는 지난 7시즌동안 리그 우승 7연패를 달성한 리옹의 헤게모니에 진정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팀으로 발돋움했다.


그렇다면 구르퀴프의 성장이 밀란이 왜 카카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이 될수 있을것인가?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에는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다. 밀란은 그를 단순히 보르도에 임대로만 보낸 것이 아니라, 이번 시즌이 끝나고 보르도가 원한다면 1500만 유로(약 1400만 파운드)에 그를 완전 영입할수 있는 옵션을 걸어두었다. 그 액수에 부담을 가지지 않을 프랑스 클럽은 없을테지만, 그 금액을 지불하고 보르도가 미래에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르퀴프 본인은 보르도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면 보르도로 영구 이적해 다음 시즌에도 이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속 뜻을 내보였다. 한편 밀란의 부회장인 아드리아노 갈리아니는 '그 골' 이후에 구르퀴프는 현재 밀란의 선수라는 것을 모두에게 재확인시켰다.

"우리는 다른 클럽보다 더 일찍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발견했습니다. 카카와 파투에 그랬던 것 처럼 그 또한 우리가 발견한 선수입니다."미스터 갈리아니가 말했다. "물론 그는 다음 시즌에 보르도와 밀란 두 클럽 중 한 곳에서 뛰게 되겠지만 우리는 보르도가 그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


하지만 보르도가 왜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포기하겠는가? 그들은 다음 겨울 이적 시장(역주: 2010년 겨울 이적시장)이나 2010년 여름에 구르퀴프를 더 비싼 이적료로 이적시킬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에 보르도는 1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반드시 준비할 것이다.

비록 구르퀴프가 벤제마나 나스리보다는 좀 더 늦게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 또한 그들에 못지 않은 재능을 갖고 있고 또 20대 초반의 프랑스 축구 선수들 중에서 가장 높은 스타성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외모또한 그는 갖추고 있다.



한편 뒤가리는 구르퀴프의 활약에 대해 그가 단지 6개월 동안 반짝하는 선수가 아닌, 지단이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그랬던 것 처럼 오래도록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가리가 그에 덧붙였다:
"그 골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 골은 그가 뭔가 마술과도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지단이 은퇴할 때 아픔을 느꼈지만 구르퀴프의 경기를 보고 다시 나은 듯 합니다. 그와 같은 선수들을 볼 때, 나는 마치 내가 다시 어린 소년이 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http://www.independent.co.uk/sport/football/news-and-comment/yoann-gourcuff-the-new-zidane-1516832.html
출처: http://yoanngourcuff.tistory.com 






이 글의 주된 주제가 되었던 문제의 골은 이골이다.
움짤 제작자는 움짤에 나와있음 'ㅈ'






1년전 기사인데 그냥 내가 잉여라서...는 아니고ㅡ.ㅡ
시간은 오래 지났지만 이런 기사들은 내 손으로 직접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싶어서 번역해보았다.
저 기사가 나온 후 보르도는 프랑스 리그 앙을 우승했고
요안은 보르도가 그의 완전 이적 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클럽
에 완전 이적했고
 국가대표 레귤러가 되어 2008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총 16번의 A매치에 출장했다.



본문에 나온, 2008년에 요안이 올해의 브르타뉴 인에 뽑혔을때 요안이 제친 그 프랑스 출신의 노벨 문학상 작가가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라고 한다.
근데 웹서핑해보니 르 클레지오가 브르타뉴에서 태어난건 아니고 그냥 브르타뉴 혈통이라던듯-ㅂ-



아래 영상은 프랑스 채널 TF1의 Telefoot이란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본격 지단-구르퀴프 비교'영상-_-;

뭔 말인지는 하나도 모르지만
이렇게 조목조목 분석해서 비교를 하더라...

 


예전에 본 요안 관련 기사에서

요안이 1998년 프랑스 국가대표의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하던데
11년 후인 작년에 지단에게서 직접 프랑스 리그 시즌 최우수 선수 트로피를 받고
본인이 좋든 싫든 지단과 비교까지 되니

그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요안이 미래에 지단과 동등한 위치가 될지, 지단보다 못하게 될지, 아니면 지단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릴적 티비에서 보던 선수에게 리그 최우수 선수 트로피를 건네 받고
이제는 그 선수와 감히 비교되는 선수로서의 위치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요안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어쨌든
지단의 후계자라는 말에 주눅들지 말고 부담가지지 말고

잘할 때는 지단의 후계자라고 했던 것도 언론이고
못할 때는 사정없이 까던 것 또한 언론이니까..
정말 요안이 언론에는 신경 안썼음 좋겠다.


그리구 가끔 경기 안풀릴때보면
플레이 도중에도 자신을 못 믿는것 같은 모습이 보이는데
자신감을 좀 더 많이 가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