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축구선수에 대한 애정을 가늠하는 척도 중 하나가-_- '그 선수 이름이 마킹된 레플을 사고 싶은 맘이 드는가' 인데
그간 수많은 골키퍼를 봐왔고 내 서포팅팀인 첼시에는 페트르 체흐라는 걸출하고 잘나고 멋진 골키퍼가 있지만 골키퍼 레플 사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골키퍼는 요리스가 처음이었다.
엄마 축덕인생 10년만에 이런 골키퍼 처음이야
그리고 구요안 레플은 맘먹으면 얼마든지 구할수 있으니 방학맞아 요리스 레플을 한국가기 전에 구해서 가려고 했더니 리옹 공식 온라인 샵에서 팔지를 않는 것이다-_- 그리고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레플은 더더욱 보이질 않았다.
뭐 저땐 4월에 시즌 끝날 때가 1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으니, 또 스폰서가 엄브로였어서 그러려니 하고
단순히 -골키퍼 레플도 안파는 더러운 세상 퉤엣 이라며 세상에 대한 분노를 삼켰을 뿐이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이번시즌 리옹의 오피셜 킷 스폰서는 아디다스로 바뀌었고 나는 조금 두근두근 했더랬다
같은 아디다스 스폰인 첼시는 애저녁부터 골키퍼 레플을 성인용 주니어용 두가지 사이즈로 다 팔고 있었고
이제 리옹도 아디다스 스폰이니 요리스 레플을 팔겠지? 하는 이런 생각으로...
그리고 리옹 선수단 이번 시즌 증명사진도 찍었대서 보니 하나 사고싶지 아니한가를 온몸으로 외치는 요리스 오빠...ㅎㅇㅎㅇ
리옹이 이번시즌 홈 레플 빼면 어웨이와 유러피언킷(써드) 모두 아디다스의 '10년전 엄마 장롱에서 봤을만한 색과 무늬의 란제리 룩'과 칸딘스키의 난해한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추상화 룩 테러로 인해 보고있기 무서운 유니폼이지만
골키퍼 레플은 블랙 레드 블루 ㅇㅇ 요리스오빠가 골키퍼라서 다행이야를 외쳤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리옹 공식 온라인 샵을 갔더니
갔더니
여전히
골키퍼 레플이
없어
뭐 이 병시나? 다시한번 말해봐
뭐?
골키퍼 레플이 아직도 없어?
와 리옹 구단 너무한거 아닌가요
아무리 구단 규모 첼시>리옹 골키퍼 인지도도 체흐>요리스라도 그렇지
명색이 팀내 주장권력순위 3순위야
팀 넘버원 골키퍼야
게다가 프랑스 국대 넘버원이야
근데 이런 골키퍼 레플을 안판다고?
와
솔까말 지난시즌 챔스 8강에서 4강 보내준게 누군데 (물론 다른 선수들도 잘했지만)
보르도에게 한골만 더 먹으면 지는 상황에서 혼자 공격 다 막아내서 경기 마무리시켜서 4강보내서 팀의 역사상 첫 챔스 4강 진출에 공을 세운 선수가 누군데 또 4강 진출 상금 300만유로 추가해준 선수가 누군데
와
진짜 너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키퍼 레플은 안팔면서
그냥 필드플레이어들 레플 선택해서 '온라인으로 주문시 마킹 가능 선수' 목록엔 요리스가 있다는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증거자료]
[캡쳐 파일 이름 - injustice.jpg(.....)]
와 명색이 주전 골키퍼라고 오빠가 광고까지 섰는데
지금 장난해?
장난해?
방년 23세(믿기지 않으셔도 사실입니다) 리옹과 프랑스 국대 주전 골키퍼의 자존심은 다 어데로 갔느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골키퍼 레플도 안파는 더러운 세상이 아니라 지금은 골키퍼 레플도 안파는 이 더러운 클럽 리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