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간지인 페미나 매거진에
에바의 인터뷰가 커버스토리로 실렸다.
아래는 그 인터뷰 야매번역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에바 그린: «나는 '자기 자신의 한계까지 간다'는 생각을 아주 좋아한다»
알리스 위노쿠르 감독의 '프록시마'에서 에바 그린은 우주비행사로 아주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우리는 미스테리한 그녀의 이미지 뒤에 숨겨진, 매혹적이며 예민한 완벽주의자로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Anne Michelet
Q: 당신은 알리스 위노쿠르의 작품과 작품관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나?
A: 나는 알리스의 첫 장편 영화인 '오귀스틴'을 봤었고 그 후에 '메릴랜드'도 봤다. 그녀가 아주 재능이 많은 감독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알리스는 극 중의 인물이 내적인 갈등을 겪는 복잡한 감정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고, '프록시마'도 그 연장선에 있다. 나는 파리로 오는 유로스타에서 '프록시마'의 스크립트를 읽었고, 스크립트를 읽다가 기차 안에서 울었다. (읽고 난 후) 당장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맡은 역인 사라는 우주비행사로서의 열정과 우주정거장에서의 임무때문에 1년 동안 떨어져있어야하는 어린 딸 사이에서 갈등하는 역할이었다. 나는 파리에 도착한 그 다음날 알리스를 만나 '프록시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Q: 이전부터 우주에 관심이 있었나 아니면 당신에게는 새로운 분야였나
A: 내가 전혀 모르던 분야였다. 그리고 사람들은 외부에 보여지는 것들만 알고 있지만, 특히나 더 매력적인 요소인 우주비행사들의 훈련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우주비행사들은 극한의 고통을 감내하고 과학을 위해 희생하며,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200%를 바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 '나 자신의 한계까지 간다'라는 생각을 아주 좋아하고 (촬영 전에) 미리 엄청나게 준비를 했었다. '수퍼 히로인'이라는 단어는 어느 정도는 환상에 가깝다.(역주: 우주비행사들이 이뤄낸 것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의미인듯)
Q: 체력적인 준비를 꼭 해야한다고 위노쿠르 감독이 말했나
A: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우주복은 아주 무겁다. 또 알리스도 미리 나에게 어깨와 흉부 근육을 단련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나는 내 내면을 강하게하고 내 연기에 더 믿음이 가도록 전직 운동선수였던 트레이너와 훈련을 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아주 예리한 감성과 비범한 능력을 갖고있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독일 쾰른에 있는, 유럽우주국의 우주비행사 훈련 시설에도 갔었다. 그 곳에서 나는 영화에서 실제로 시뮬레이션 장면을 함께 촬영하기도 한 과학자들과 트레이너들을 만났다.
그 후에 우리는 우주비행사들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로 가기 이전에 훈련하는 곳인 러시아의 스타 시티에도 갔었다.(역주: 유럽우주국과 미국 나사,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의 우주비행사들이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우주선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발사됨) 그건 아주 비현실적이었다. 마치 '스타 워즈'에서 처럼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나는 우주선 발사장에도 가볼 수 있었는데, 그건 평소에는 가볼 수 없는 곳을 간다는 점에서 배우로서의 특권이라고도 할수 있었다.
Q: '프록시마'는 직업을 가진 프로임과 동시에 엄마이기도 한 여성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는데
A: 이 영화는 말하자면, 페미니즘 영화이다. 또한 언제나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 그 둘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모든 여성들의 마음에 닿을 영화이기도 하다. 만약 가정이 있는 남성이 우주에 간다고 하면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연기하는 사라는 8살난 자신의 딸을 (자신의 부재시에) 돌봐줄 전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딸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사이에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린다.
Q: 당신의 딸 역할을 맡은 젤리와는 어떻게 연기했는가
A: 나는 (실제로는 엄마가 아니라서) 가끔 나의 엄마로서의 연기가 실감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알리스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원했다. 하지만 젤리는 성숙하고 비상하지만 그와 동시에 재미있는 아이였고, 그 나이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감정의 깊이가 있는 아이였다. 나는 젤리와 신뢰감을 쌓고 그와 동시에 복잡한 감정을 만들기 위해 젤리와 리허설을 여러번 했다.
Q: 알리스 위노쿠르와 함께 작업한 것은 좋은 경험이 되었나
A: 알리스는 아주 열정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나에게 많은 읽을 거리들과 볼 다큐멘터리를 알려주었다. 그녀는 2년 동안 이 작품을 위해 많은 조사를 했고 말 그대로 모든 우주비행사들을 다 알고 있었다. 또 알리스가 고도의 완벽주의자라는 점은 나와 비슷하고, 또 그 점은 다른 스탭들에게도 전해져 우리 모두에게 큰 에너지를 주었다.
Q: 그리고 당신의 상대 배우는 맷 딜런이었는데
A: 그는 실제로는 아주 신사적인 사람이라 극 중에서 약간 마초적인 미국인인 마이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좀 했다. 하지만 '프록시마'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그도 아주 열정적이었다. 우리는 우주비행사 역을 연기하며 다시 작은 아이로 돌아가 꿈을 이룬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Q: 당신에게 이별의 아픔을 말해준 여성 우주비행사들을 만난적이 있는가
A: 남편 또한 같은 우주비행사였던 클로디 에녜레*가 스타 시티*에서 자신이 겪은 것들을 말해주었다. 또 나는 자신에게 아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아하는 여성 우주비행사를 만나기도 했는데, 그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약점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성 우주비행사들은 여전히 자신이 여자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들은 단지 남성 동료들에게 동등한 레벨로 인정받기 위해 더 많이 훈련하고 또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어야하기 때문이다.
Q: 그건 영원한 전쟁인듯한데
A: 그렇다. 그리고 남성들이 신체적으로 (여성보다) 더 강하다는 맥락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나사에는 고위직에 단 3명의 여성 뿐이다. 세상이 모든 면에서 발전해왔다고는 하지만, 이런 점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Q: 그리고 당신은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나
A: 그렇다. 하지만 엄마가 된다는 건 주변 상황이 좋을 때여야만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당장은 계획에 없다.
Q: 당신은 이 작품 전까지 영어권의 감독들과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이 작품에서 모국어로 연기하는 것은 어떤가
A: 지금까지 프랑스 영화는 많이 찍지 않아서 약간은 무섭긴 하지만, 발음 코치 없이 연기하는건 아주 자유롭고 기쁜일이다. 특히 이 역을 선택한 건 이 작품의 주제가 아주 강렬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 역할은 (극 중에서) 고통스러워하고 고뇌하는데, 그런 역할은 언제나 흥미롭다. 나는 강인하면서도 내면에는 균열이 있는 여성을 자주 연기해왔다.
Q: 당신의 다음 작품은 무엇인가
A: 나의 다음 작품은 19세기 뉴질랜드의 골드 러쉬를 배경으로 하는 엘리너 캐튼의 책 '더 루미너리스'를 원작으로 한 미니시리즈이다. 이런 주제의 작품은 잘 없었던것 같은데, 내가 맡은 역은 아주 눈부시면서도 그 어떤 일을 할 각오도 되어있는, 약간의 기회주의자 같은 인물이다. 난 그 역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제인 캄피온 감독의 '피아노'가 촬영된 곳과 같은 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다는 것도 무척 맘에 들었다. 엄청 대단했다.
Q: 당신이 흔하지 않은 프로젝트를 가진 감독의 시선을 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
A: 나는 감독들이 나에게 계속 역할을 준다는 것이 항상 놀랍고, 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 큰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고 감독들이 나를 프로젝트에서 아웃시키지나 않을지 항상 걱정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모든것이 아주 빠르게 멈출수도 있다. 언제나 타인의 욕망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배우는 아주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기도 하고, 색다르고 흥미로운 스크립트가 많이 들어오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럴 때 마다 (흥미로운 스크립트를 받을때 마다) 아드레날린이 생긴다.
Q: 촬영이 없을때는 무엇을 하는걸 좋아하는가
A: 걷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프리카에서 하이킹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곳에서는 걸을때 깊은 생각을 할수 있고 내 자신이 고요해지는 분위기가 있다. 나는 자연속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나에게 최고의 기쁨을 준다.
Q: 그렇다면 당신이 런던에 사는 것은 좀 더 조용하게 지내기 위한 것인가
A: 아니다. 파리에서도 조용히 지낼수 있다. 나는 런던에서 23살때 부터 살았고, 어쩌면 그건 '누구누구의 딸'로 보이지 않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것일수는 있다. 난 언제나 런던을 좋아했고. 런던에서 계속 살기 전에도 영어를 배우기 위해 런던에서 지내기도 했었다. 런던은 파리에서 멀지 않지만, (파리에서 보다는) 타인의 시선에 상관없이 더 자유롭다. 그리고 런던에는 공원과 녹지가 많다.
Q: 당신은 어머니인 마를렌 조베르와 함께 동화 오디오북을 녹음하기도 했는데
A: 우리는 최근에 출시된 '정글북'을 녹음했고, 나는 그 책 속에서 검은 표범을 연기한다. 재밌었다. 어머니와 오래도록 함께 작업한 엔지니어와 함께 녹음했고 아무런 압박감없이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내 어머니는 언제나 나를 격려해주는 엄마닭같은 분이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https://www.femina.fr/article/eva-green-j-adore-l-idee-d-aller-au-bout-de-soi#xtor=CS1-15 (사진 포함)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출처: https://evalasting.tistory.com/1916
*클로디 에녜레(Claudie Haigneré): 프랑스 출신의 전직 여성 우주비행사이자 정치인. 1996년 우주정거장으로 임무를 받아 떠난 최초의 유럽 출신 여성 우주비행사라고 한다.
* 스타 시티: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의 유리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가 있는, 모스크바 교외의 작은 도시
에바가 런던에 집 사기 전에도 공부때문에 런던가서 지냈다는 말 보니 ㅋㅋ
런던의 웨버 더글라스 아카데미인가 거기서 연기수업받을때 ㅋㅋㅋ
분명히 영어로 말하는건 알겠는데 무슨말하는지를 몰라서 엄청 울었다고 한게 떠오른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에바언니가 애 엄마 역할을 하니 이런 질문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엄마될 계획은 없늬? 이런 질문이..
아니 집에서 안나가는데 10년동안 싱글인데
일단 집에서 나가서 님을 봐야 뽕을 따고 만리장성을 쌓든지 하죠
언니는 성모마리아가 아니라구(ㅈㄴ
근데 아기 엄마가 되는걸 생각해봤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해서 쫌 놀랐다(
언니 넘 자유로운 영혼이라 거기에 노 라고 할것 같았는데 의외네
조카 둘보고 마음이 생겼나(..........
ㅎ ㅏ프록시마 너무 보고싶다
금요일 밤 비행기로 대만가서 ㅋㅋㅋ 일요일에 프록시마 보는데 넘 기다리기 힘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려고 내가 덕적금을 3년째 붓고 있지 이럴때 쓰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루미너리스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방영 예정이라는데
넘 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vpn사서 실시간으로 방송 볼거야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클로디 에녜레 라는 전직 우주비행사가 프록시마 관련 인터뷰하면서
에바의 연기에 대해 'absolument formidable'하다며
영어로 하면 absolutely formidable이라고 해서 너무 감격했다ㅠㅠㅠ
이별을 준비하고 우주로 가려고 하는 우주비행사의 심정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ㅠㅠㅠㅠ
진짜 우주비행사에게 인정받은 우리 언니 연기ㅠㅠㅠㅠㅠㅠ엉엉 ㅠㅠㅠㅠㅠ
그럼 여러분 안뇽
다음 포스팅은 대만에 다녀온 이후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