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구요안이 보르도 소속일 때가 제일 좋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어서..
보르도 시절 사진 몇장 붙여봐요.
2009년 12월 로리앙과의 홈경기에서 찍힌 사진 같네요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운동화(.....)
이건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 트레물리나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가장한 슛으로 골을 넣었던 모습이라는건 기억이 나는데.
보르도 팬인 프랑스 가수 파스칼 오비스포와 만난 구요안.
저때 오비스포와 라커룸에서 찍힌 영상이 귀여웠는뎅...
아마도 2010년 봄 낭시와의 홈경기 였을거에요
이건 0910시즌 챔스 8강 리옹 전 앞두고 훈련모습이었다고 기억하고요
이건 2009년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의 경기 사진이고
두 사진은 2009년 12월 리옹 원정에서의 사진이네요.
그리고 8개월 후 구요안이 리옹으로 이적할줄은 꿈에도 몰랐던....
오늘(금요일) 오후에 구요안 팬 블로그에서 한가지 카더라 소식을 봤어요
이적 관련 이야기였는데 그냥 '선수(구요안)의 에이전트에게서 확실히 나온 이야기'라고 소스를 단 루머였죠
출처는 리옹 팬 포럼이었고요.
그 루머의 내용은.. 일단 루머일 뿐이니까 여기에 적지는 않겠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제가 정말 구요안에게 실망할 정도의 루머였어요.
그 루머는 선수 측과 팀 스탭 그리고 클럽 모두가 동의해야 이루어질수 있는 내용이었거든요.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짜리 남자애를 가르치고 있어요
영어를 잘한다는걸 떠나서 참 밝고 예의도 잘 갖추고 어느것 하나 흠잡을것 없이 가정교육도 잘받은 애라서 저도 아끼는 꼬마인데
그 아이 수업이 금요일 오후에 있어요
그래서 위에 적은 그 루머를 접하고 나서 그 아이 수업을 하러 시간에 맞춰서 그 아이 집에 갔는데
그 아이가 저보고 기분이 안좋아보인다고 그러더라고요
4달째 수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말 한 적 없었는데.
그깟 루머 하나 보고 기분이 안좋아졌다니 ㅋㅋ 저도 냄비이긴 냄비인가봐요
사실 요안이 보르도에서 리옹으로 이적 한 후에
축구 내적인 문제야 부상도 있었고 월드컵에서의 일도 있엇고 해서 뭐라 제가 말할수는 없지만
축구 외적인 일들 중에서는 하나도 마음에 드는게 없었어요
제가 구요안 리옹 이적 초기에 걱정하던 일들은 이제 현실로 나타난것 같아서 씁쓸하고 (참조: http://yoanngourcuff.tistory.com/926)
작년 이맘때의 말디니 게이트에 대해 대응하던 방식도 마음에 안들었고 (참조: http://yoanngourcuff.tistory.com/1057)
솔직히 구요안과 함께 일하던 변호사 아저씨도 다 맘에 드는건 아니었지만 새로 계약했다는 에이전트는 더 마음에 안들어요
사실 그 모든게 구요안도 어떻게 할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들이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제가 리옹 이적 초기에 걱정하던 일들
말디니 게이트에 대해 대응하던 방식과 그에대한 결과
모두
예전에 구요안의 변호사 아저씨가 한
-내가 옆에서 아무리 조언을 해도 요안 본인이 고집을 피우면 아무 소용이 없다
라는 말 처럼
제가 생각하기에 그 모든 결과는 구요안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고
저는 그게 화가 나요
말디니 게이트 관련해서는 전후를 따질수 없지만
다른 문제를 보면 지금의 요안은 제가 처음 요안을 좋아했을때와 같은 사람이 아닌거 같아요
적어도 축구 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입니다.
제가 한번도 만나지도 못하고 이야기도 나눠본적 없는 사람한테 막연한 기대감을 품었던 것일수도 있겠죠
원래부터 구요안이 그런 사람이었다면 저는 실망하지 않았을거에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 저는 요안이 변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적 건은... 솔직히 아무 생각 없어요 ㅋㅋㅋ
니가 쫀심버리고 이적하면 니가 쪽팔리지 내가 쪽팔리냐 나에게는 인터넷의 익명성이 있다 이런 생각인데..
사실... 이적을 해도 문제요 안해도 문제인거 같아요 지금 보기엔....
그와중에 리옹은 구요안 이적해도 공미가 둘이나 있는데 구요안 대체자 루머가 나고있고 ㅋㅋㅋ
다만 한가지 슬픈건
구요안이 다른 선수들과 좀 다르다는 사실이 제가 구요안을 좋아하는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게는 이젠 다른 평범한 선수와 다를바 없이 느껴진다는게 너무... 좀 기분이 이상해요
하긴 제 기대가 너무 컸겠죠
단지 수많은 축구선수 중의 한 선수일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