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레소녀입니다.
오늘은 좀 오래된 인터뷰이긴 한데... 흥미로운 인터뷰를 들고 와봤어요.
2012년 6월에 프랑스 게이 매거진 테튀에 실린, 아스날(당시 몽펠리에 소속)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인터뷰입니다.
자세한건 접은 글을 펴세요
그리고 첨부한 사진이 엄빠주의에요
주의-
인터뷰를 진행한 잡지가 게이 매거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동성애,동성애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주제의 이야기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지금 창을 끄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 인터뷰는 해당 잡지의 2012년 6월호에 실린 인터뷰입니다.
그 점을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올리비에 지루 <<나에게 있어서,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는 그 어떤 차이도 없다>>
25세의 그는, 천사의 얼굴과 귀를 어루만지는 낮은 목소리의 소유자이다.
또한 그는 그를 이번 시즌 리그 앙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하게 한 마법같은 왼발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올리비에 지루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바로 '그' 선수이다.
루이 니콜랭이 회장인 몽펠리에 HSC의 공격수인 그는 테튀의 표지를 장식한 첫번째 축구선수가 되었다.
아름다운 올리비에는 우리에게 (이번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어 아주 만족한다는 말을 했다.
Interview- Myrtille Rambion
Photo- Daniel Riera
우리 매거진의 독자들은 앞선 안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당신이 축구 내적인 성취를 하기 이전에 이미 <리그 앙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 투표에서 당신을 위해 투표함으로서, 당신의 잠재력을 눈여겨보았다
- (웃음) 그건 사실이다... 나는 내가 프랑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리그 우승을 하기도 전에 그 투표에서 1위를 했고 그건 아주 즐거운 결과였다. 그 투표결과는 놀라웠고 좋은 결과였지만, 그 것은 축구 내적인 결과는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그 결과와는 조금 거리를 두기로 했다.
그 투표 결과에 그렇게 많은 말들이 나올거라고 예상은 했었나
- 그 결과는 자연스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팀 동료들과 나는 그 결과를 가지고 서로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니다. 나는 그 결과가 프랑스 전역에서 회자될 만한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았다.
당신이 서로를 놀리는 일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그것이 당신의 동료들과도 해당되는 일이였었나
- 아, 그렇다. (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놀림감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에게 내가 게이 독자들의 관심과 이야기의 중심에 서게 될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뭐 그런 일들이 기분나쁠 건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우리는 함께 크게 웃고 말았다.
(이 인터뷰의) 시작때 부터, 당신은 우리가 말하는 사실들에 대해 경청했다. 그런 반응을 계속 유지하는게 힘들지는 않은가
- 아니다. 나는 터부를 갖고 있지 않다. 나에게는 테튀가 다른 여느 잡지들과 다르지 않다. 나는 필요 이상으로 과장된 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왜냐면 사람들이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온 내 모습이 아니라 나의 축구 내적인 모습으로 나를 기억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항상 모든 제의에 대해 먼저 공부한다.(역주: 인터뷰 제의를 하는 측에 대해 알아본다는 뜻인듯) 나는 항상 솔직한 나의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그런 점에서 테튀는 적절했다. 나는 당신들과 뭔가를 할수 있다는 것이 아주 즐겁다.
당신의 부인과 가족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어떤 반응이었나
- 내 아내는 그다지 (이 인터뷰를) 꺼리지 않았고,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처음에는 좀 놀라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반응을 거두시고 나중에는 흥미롭다는 반응도 보이셨다. 어머니는 당신의 아들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시기도 했다. (웃음)
그리고 당신이 국가대표팀에서 기록한 첫 골을 축하하기 위해 마티유 드뷔시와 한, 바로 그 비쥬는 어떻게 된 것인가
- 나는 그때 국가대표팀에서 첫 골을 넣었다는 사실에 완전히 만족해 있었다. 그런데 비쥬에 대해서는, 나는 (골을 기록했다는) 기쁨을 나름대로 자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 어시스트를 해준 드뷔시에게 감사의 표시를 꼭 해야만 했다. 나는 몽펠리에에서도 그렇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단지 그 때 특정한 각도에서 찍힌 사진 하나가 혼란을 가져왔던 것이었다. 나는 그때 그의 뺨에 뽀뽀했다.(웃음)
당신은 종교를 갖고 있고, 당신의 오른팔에 성경에 나오는 구절을 문신으로 새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동성애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점은 당신의 종교와 모순되는 일이 아닌가
- 나는 극단적인 종교인은 아니다. 물론 종교는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고, 또 내가 어렸을때 부터 어머니께서 가르친 것 중의 하나이다. 나는 (종교의) 몇몇 가치를 항상 가까이하면서 살아야 할 필요가 있고 또 그것이 내가 내 팔에 라틴어로 된 성경 구절을 새기기로 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그것들(동성애와 같은 주제들)에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동성애와 같은 특정한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자신만의 의견을 펼칠 자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들을 자주 만나는가
- 그렇다. 내 친구 중에 동성애자인 친구들도 있고 그들과 함께 외출을 하기도 한다. 나는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여기고 있고 따라서 그들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나에게 있어서,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사이에는 그 어떤 차이도 없다.
몽펠리에의 회장인 루이 니콜랭이 'Tarlouze' 사건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그 후에 그는 자신이 겁먹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나는 호모다"라고 하며 그 일에 다시 불을 붙였다
- 나는 그(몽펠리에 회장 니콜랭)가 실제로 그러한(역주: 동성애자인) 사람들을 상처주기 위해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아주 관대한 사람이다. 그러나 때때로 사람은 말을 할때 심사숙고 하지않고 바로 말해버릴 때가 있다. 그러나 그가 동성애자들에게 모욕감을 주려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
지난 몇달 동안, 몽펠리에 클럽은 스포츠 내의 호모포비아 근절 캠페인에 제일 앞장선 클럽이기도 했다. 그러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우리 클럽이 가장 많은 서명을 확보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 후에는 호모포비아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고 그러한(호모포비아 적인) 행태를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이 계속 이어져야한다.
당신처럼 유명한 축구선수가 테튀의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예전에는 없었던 일이었다
- 이 표지가 나가고 난 후에 어떤 반응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 일로서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을 바꾸는데 동참할수 있다면 나는 그것 만으로도 아주 기쁠 것이다.
때때로 세간에서 당신을 '프랑스의 데이빗 베컴'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말을 듣고서 우쭐해지기도 하는가
- 그렇다. 매우 기분 좋은 말이다. 데이빗 베컴은 자신의 명성과 축구 내적인 경기력을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강화했고 다른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선수가 되었다. 나는 베컴의 그러한 면모(역주: 선수의 이미지 관리, 마케팅과 관련된 일들을 이야기하는것 같네요)에 꽤 흥미와 관심이 있다. 나도 시간이 나면 그러한 일들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천천히 일을 진행할 것이다.
위에서 말한 베컴은 패션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당신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가
- 그렇다. 나는 마크 제이콥스와 폴 스미스, 폴&조 같은 브랜드들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축구선수들이 좋아한다고 흔히 생각하는 번쩍이는 것들이 아닌, 아름답고 세련된 것들이 내 취향이다.
당신이 스스로의 스타일에 대해 영감을 얻는 유명인은 누구인가
- 브래드 피트다. 그는 품위를 지니고 있는 진정한 남자이다. 베컴 또한 아주 좋은 안목을 갖고 있다. 어느 누가 나에게 영감을 준다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복고풍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나는 잘 알려진 배우들인 말론 브란도, 스티브 맥퀸, 폴 뉴먼과 같은 유명인들이 프린팅 된 티셔츠를 꽤 많이 입는다.
이런 촬영을 처음 해보는 운동 선수들 중에서는 이런 촬영을 힘들어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런데 당신은 바로 프로 모델이 된것 같은데
- 나는 사진 촬영을 할때 꽤 편안함을 느낀다. 내 어머니는 항상 나의 모든 나이대의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놓으려고 하셨기 때문이다. 엄마 고마워요!(웃음) 그 외에는, 나의 성격도 그 이유가 될수 있을것 같다.
누드 촬영에 대해서도 문제없나
- 전라의 누드라면, 문제가 있다. 그러나 수영복을 입고 하는 촬영이라면 걱정없다.
지루에 대한 숫자 Trivia
25
- 나이. 올리비에 지루는 1986년 9월 30일 프랑스 샹베리에서 태어났다.
1.92
- 미터. 그리고 이 몽펠리에와 프랑스 국가대표팀 공격수의 키이다.
88
- 킬로그램.
44 1/2
- 그의 신발 치수.(역주: 한국 치수로 275정도 되는거 같네요)
3
- 그의 몸에 있는 문신 개수.
첫번째 문신은 4년 전 이스트르에 있을때 한 문신이었다: 장딴지에 있는, 한 부족과 관련된 문신.
두번째: 라틴어로 오른팔에 새겨진 성경의 한 구절.
세번째: 왼쪽팔에 새겨진, 폴리네시아 마오리족의 문양. 그 문양은 사랑, 가족, 명예, 그리고 힘을 상징한다. 모든 문양이 외부에 보인다.
"(지루) 나는 복부에 문신을 하는것도 생각해 봤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배에 문신을 하는건 별로 좋지 않다며 만류했다. 내가 축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끝내면 복부에 살이 붙을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프랑스 Têtu 매거진 2012년 6월호 (사진 포함)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출처: http://yoanngourcuff.tistory.com/1623
부연 설명은...
마티유 드뷔시와의 사건-
다들 아시다시피... 이렇게..
2012년 독일-프랑스 친선경기에서 지루가 골을 넣고 나자 어시스트를 해준 드뷔시에게 격렬한 고마움의 표시를 한 그 사건입니다..
프랑스에선 그 모습이 아침 뉴스에 나오기도 하고 그랬대욬ㅋㅋㅋ
비쥬-
bisou라는 건... 키스나 뽀뽀 이런 의미 외에도 프랑스에서 남자/여자, 여자/여자 사이에서 흔히 하는,
쪽쪽 소리내며 보통 세번 볼맞대는 인사를 가리키는 거기도 한데..
(남자/남자 사이에선 가족이거나 정말 엄청 친한 사이 아니면 안한다고)
전 그냥 비쥬라고 바로 썼어요 ㅋㅋㅋ
참고로 저때 지루가 드뷔시 볼에 한건 뽀뽀였음ㅋㅋ저 위에 첨부한 사진 보이시져? 드뷔시 입술에 한거 아니었읍니다...
'Tarlouze' 사건-
일단 tarlouze라는 단어는 동성애자들을 비하하는 프랑스어 비속어입니다.
그리고 사건 자체는... 검색해보니 2009년 11월에 몽펠리에가 AJ 오셰르 원정에서 패배하고 난뒤에,
루이 니콜랭 몽펠리에 회장이 오셰르 소속의 브누아 페드레티가 경기중에 자신의 팀 선수인 티노 코스타를 퇴장당하게 만들었다며
페드레티에게 'une petite tarlouze'라고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을 가리키는 말이래요.
그 후에 니콜랭 회장은 국가 윤리 위원회? 그쯤 되는 기관에서 (le Conseil national de l'éthique) 4개월간 모든 업무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베컴이나 브래드 피트도 아래위 청청을 입었던 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지루가 오른팔에 한 성경 구절 문신은..
'Dominus regit me et nihil mihi deerit'이라는 라틴어로, 성경 시편 23장 1절 말씀이라고 하네요.
한국어로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는 바로 그 유명한 구절..
또 왼팔에 한 폴리네시안 마오리 족 문양 문신은...
이 기사에선 설명이 좀 부족하게 나와있는듯 한데
다른 인터뷰에서는 문양이 각각 '힘, 사랑, 가족, 우정, 용기'를 상징한다고 말했어요.
인터뷰마다 조금씩 다른거 같은데
일단 바로 위의 저 다섯개는 인터뷰 중에 본인 입으로 직접 말하는 인터뷰 영상에서 나온거에요
그와중에 번역하느라 힘든건 둘째치고 ㅋㅋㅋㅋㅋㅋㅋ
표현이 인트로부터 ㅋㅋㅋㅋㅋㅋㅋㅋ다 하고 업로드하는 지금도 오글거려 죽을거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프렌치의 감수성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