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에바 그린이 파리에서 좋아하는 것 들 이란 인터뷰 번역 포스팅을 했었다
( http://yoanngourcuff.tistory.com/1770 )
번역을 하다가
나도 마침 파리에 있으니 거기에 언급된 곳들을 하나씩 다녀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포스팅이 그 도장깨기의 1탄 마리아쥬 프레르 살롱 드 떼
자세한건 접은 글에:)
일요일 오후에
나처럼 에바를 좋아하시는 일행과
파리에 있는 4곳의 마리아쥬 프레르 티 살롱 중 하나인,
개선문 근처에 있는 (개선문이 있는 역인 샤를 드골 에뚜알에서 메트로로 한 정거장 거리인 2호선 Ternes 근처)
마리아쥬 프레르 살롱 드 떼 에뚜알로 궈궈
주소: 260 rue du Faubourg Saint-Honoré, Paris 8e
사실 여기 티 살롱 말고
내가 사는 곳에서 비교적 더 가까운, 센 강을 안 건너도 되는 곳에 다른 마리아쥬 프레르 티 살롱이 있는데
마리아쥬 프레르 홈페이지에서 보니
에뚜알 말고 나머지 마레 지점이나 다른 곳은 모두 인테리어가 모던해서
에바가 말한 'Colonial 분위기'라면 여기일거라 생각해서 굳이 여기를 또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 메트로 두번이나 갈아 타고 감 엉엉
내부는 이렇다
많이 크지는 않고 1층은 약간의 테이블과 제품이 진열되어있는 곳이고 지하는 다 테이블로 채워져 있다
근데 지하도 그렇게 크진 않다 ㅋㅋ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메뉴를 두개를 준다
좌측은 차 종류와 가격이 쭉 적혀있고
오른쪽은 차 이외의 식사나 디저트 애프터눈 티 세트 기타 음료 등등이 있는 메뉴
그러면 에바가 즐겨 마신다는 'Thé de Lune'을 찾아봅시다
차가 진짜 겁나 많아서
저 차를 리스트에서 찾는데만 10분 걸렸다 ㅋㅋㅋㅋㅋ히이잌
난 찾아도 찾아도 안나오길래 단종된줄 알았어 엉엉
T969가 Thé de Lune이네요
그럼 그걸로 주문해봅시다
서버가 Thé de Lune은 강한(strong)한 홍차인데 괜찮겠냐고 묻는다
괜찮다
난 녹차도 홍차도 커피도 사약수준으로 진하게 마시니까^0^
그리고 에바가 추천한 Tarte du Soleil을 찾아봅시다
위쪽 세번째 단락에 있네여 Coup de Soleil이란 타르트와 같다
주문합니다
사실 에바가 차로 마리네이드한 생선과 사슴고기 이야기도 했지만
난 생선과 사슴고기 둘다 별로이기 때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같이간 동행분은 그냥 서버에게 추천할 만한 홍차를 알아서, 아이스로 달라고 주문했고
나는 Thé de Lune을 그냥 따뜻하게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좀 있다가 동행분의 아이스 티가 나왔는데
겁나 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분 손이 작은 편은 아닌데 유리잔이 컸다..
빨대는 종이 빨대
그리고 시럽도 따로 나왔다
그리고 중간에 주문이 꼬였는지 내 차 주문이 안들어가서
나는 다른 서버에게 다시 주문을 하고 그 참에 아이스 티로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온 내 차
Thé de Lune 아이스 버전
사진이 다 기울었네 저 날 왜저렇게 찍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Thé de lune이란 홍차는
홍차의 맛이 처음엔 좀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에 이어 꽃의 파우더리함이 입을 거쳐 콧 속에 맴도는 예쁜 차였다
자세한 설명은 마리아쥬 프레르 홈페이지에
http://www.mariagefreres.com/boutique/UK/ft+the-de-lune+T969.html
그리고 이어지는 Coup de Soleil 타르트
사실 이 타르트는 딱 예상했던대로의 맛.ㅋㅋㅋㅋㅋㅋ
크렘 브륄레+딸기 콩포트+빠뜨 쉬크레의 조합이라 겁나 달았다....
왜 에바가 '먹는 데에 걱정없을때 추천하는' 이라고 한건지 PO이해WER ㅋㅋㅋㅋㅋㅋ
근데 크렘브륄레라고 하기엔 안의 크림이 쪼오금 단단한 질감이었다
크렘 파티시에인거 같은데 하여간 좀 밀도 높은 질감이었다
난 제과 학생이 아니니까 난 잘 몰라 엉엉
근데 내 차가 주문이 꼬여서 늦게 나오는 바람에
맨입으로 이 타르트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업 지금 봐도 달아보여
그리고 여긴 직원들 얼굴보고 뽑는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중에 니 취향이 한명 쯤은 있겠지'라던 ㅇㅅㅁ아버지가 떠오를 정도였다
다 포인트가 다른데 다 훈미남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무슨 소싯적 크리스찬 디올 남자 모델들 보는것 마냥 성냥개비 바디라인인건 별로지만
특히 내 주문 잘못 받은 서버는 딱 내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에바가 왜 여길 좋아하는지 알거 같다
훈미남 서버들은 제끼고라도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닼ㅋㅋㅋㅋㅋㅋ
저 날만 그랬는진 몰라도 일요일 오후인데도 손님이 드문드문 ㅋㅋㅋㅋ
근처의 개선문엔 사람들이 드글드글한데 여긴 조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워낙 유명한 브랜드라 관광객들이 많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ㅋㅋ
동네 마실나온듯한 사람들+ 가족들이나 노인들이 한가롭게 차 한잔 하러 옴 ㅋㅋㅋ
그리고 생각해보니 ㅋㅋㅋ
그 사람들처럼 이 티 살롱은 에바언니에게는 그냥 '동네 찻집' 인거 같다 ㅋㅋㅋㅋ
인터뷰를 본 기억을 더듬어보니 저 동네가 에바가 원래 살던 동네인듯 ㅋㅋㅋㅋ
근처에 몽소 공원 있고 조금 더 가면 언니가 어릴적에 다닌 학교도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저렇게 아이스 티로 한잔에 10유로 였다 따뜻한 차로 시키면 그냥 한 포트 나올듯?)
경험치 쌓을겸 한두번은 괜찮은 그런 티 살롱ㅋㅋㅋㅋ
분위기는 괜찮다 포쉬한 느낌 ㅋㅋㅋㅋㅋ
결론: 에바는 취향도 참 에바답다 뭔 말이야 이게
차를 한모금 딱 마시고
'아 고급져 언니같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마무리하긴 좀 그러니까
영화 속 장면이지만
안경 낀 에바
안경껴도 이렇게 이쁘면 어쩌자는 거죠
사실 이 영화에서 미모 절정이긴 했다 진짜 이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자체는 ?!?!? 난해했지만
그래두 지금도 예뻐 언니
이 사진은 화보지만
언니가 이렇게 고급지게 차마시는거 영상으로 한번 보고 싶다
완전 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페소의 에바가 파리에서 좋아하는 곳 도장깨기는 투 비 컨티뉴드
알 비 백
허어어억 내일부터 학교 다시 가야해
허어어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