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에서 나와 불 속으로
앤디 브라셀 - Tuesday, September 21, 2010
축구에서 한 시즌의 반은 긴 시간이다. 지난 시즌의 윈터 브레이크 무렵, 프랑스 축구가 오래도록 기다려오던 지네딘 지단의 후계자 구르퀴프는 로랑 블랑의 팀이 그들의 리그 타이틀을 향해 행진할때 그 발걸음을 이끌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는 그가 샤방-델마스 스타디움을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의 이적은 유럽 최고의 팀과 이루어졌어야 했다. 이러한 이적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 보르도 2-0 리옹
그의 충격적인 이적으로부터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이번주 일요일에, 구르퀴프는 새로운 팀인 올림피크 리옹의 팀 버스 편으로 경기장에 도착했다. 그의 도착 시에 백여 명이 넘는 보르도 팬들이 모여 그들의 옛 아이돌을 향해 중지를 치켜세우며 사나운 말들을 내뱉었다.
특히나 같은 리그의 라이벌 팀과 이뤄진 그들의 스타의 이적에 불쾌하지 않은 팬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클럽의 10년 만의 리그 우승에 공을 세운 옛 선수에게 보르도 클럽 자체에서 나온 말들도 딱히 칭찬은 아니었다.
보르도의 새 감독인 장 티가나는 최근 언론에 구르퀴프가 파크 데 프랭스에서 있을 파리 생제르맹과의 중요한 경기날 아침에 이적을 요청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과 클럽에 더 많은 존중심을 보여주어야 했다" 티가나가 말했다.
그보다 훨씬 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르도가 2010/11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이유인, 전 시즌 후반기(2010년 1월~5월)의 슬럼프의 가장 큰 원인이 구르퀴프의 폼 저하때문이라고 매도했다. 또한 여러명의 해설자들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였던 보르도와 랑스와의 경기에서 그가 결장한 것에 대해 그것은 월드컵을 위한 선수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롱댕에게 씁쓸함을 남긴 가장 큰 원인은 그들과 리옹 간의 라이벌 의식이다. 리옹과 보르도라는 두 부유한 도시의 클럽은 PSG와 마르세유, 생테티엔과 같은 전국적인 팬덤을 가져본 일이 없고, 서로 간에 조금 더 앞서기 위해 엎치락 뒤치락하는 싸움을 계속 벌여왔다.
최근 양 클럽 간의 이러한 냉랭한 관계는 보르도 회장 장-루이 트리오를 향한, 리옹 회장인 장-미쉘 올라스의 발언으로 또 다시 표면화되었다. 두 회장 간의 적개심은 2005년에 마루안 샤막을 놓고 벌인 분쟁에서부터 시작되었고, 올해 구르퀴프의 이적 건은 트리오가 개입하지 않은 채 실제로는 올라스와 보르도의 최대 주주인 니콜라 드 타베르노와의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리옹의 새로운 선수는 리옹에서 융숭하게 대접받았다. 구르퀴프의 이름과 등번호가 박힌 리옹 유니폼은 리옹 홈 경기 당일 판매되는 총 유니폼 수의 3/4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 치러지는 원정경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프랑스의 축구 팬들은 영국이나 독일, 네덜란드의 팬들 처럼 원정경기에도 발벗고 나서는 문화를 갖고 있지 않다. (보르도와의 경기에서) 단 50여 명의 리옹 서포터들이 경기장 구석진 곳에 자리했고, 그들이 외치는 구르퀴프의 이름은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홈 팬들의 야유와 휘파람 소리에 묻혔다.
리옹의 29번은 주 중의 챔피언스리그 샬케 전에서 입은 다리 근육 부상으로 인해 보르도 전 전날 까지도 출장이 불투명했지만, 그는 자신의 임무를 피하지 않았다. 리옹은 클로드 퓨엘 아래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들에 취해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계속 눈을 썩게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구르퀴프는 옛 리옹 소속인 주닝요와 비슷한 셋피스 상황에서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클럽 내부에서는 그가 경기 내적으로 심각하게 부족한 유연함과 유동성에 대한 대책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시선도 있다.
자신의 옛 소속팀을 상대로 구르퀴프는 고립되어 있었고 오랫동안 패스를 받지 못했다. 비록 그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몇 차례의 찬스를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아직은 리옹의 레전드인 주닝요의 셋피스 능력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 또한 분명했다. 그리고 샤방-델마스 스타디움의 관객들은 모든 실수를 기뻐했다.
구르퀴프의 이적은 그 당시에는 사람들과 언론 사이에서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는 이적이 아니었고, 또한 그 이적은 도박과도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리옹의 좋지 않은 경기력은 구르퀴프를 이전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게 만들고 있다. 그가 어떻게 자신의 평가를 재정립할 것인지, 또 경기의 기본부터 흔들리고 있는 팀에서 그가 프랑스의 창의적 플레이의 담당자로서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되찾을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의문이 가득하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http://soccernet.espn.go.com/columns/story?id=825305&sec=europe&root=europe&cc=5739 (사진 제외)
출처: http://yoanngourcuff.tistory.com
아래는 기사 부연 설명과 기타 잡소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