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24일에
매주 일요일 저녁에 프랑스 채널 Canal+에서 하는 축구 관련 프로그램인 Canal Football Club에
요안과 툴라랑이 게스트로 나왔었어요.
요렇게..
그 프로그램에서 요안이 이런 저런 말을 하고 리옹의 다음시즌 새 홈 유니폼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아래 기사는 카날 풋볼 클럽에서 요안이 한 말에 대한 기사에요.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구르퀴프: "책임을 맡는 것이 두려웠다"
이번 시즌 모든 사람들이 본 자신의 모습에 대해 요안 구르퀴프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자신의 의무를 맡으려 하지 않았고, 그는 경기에 대한 즐거움을 잃어버렸고, 또 그에게는 자신이 보여주던 기술들을 다시 시도할 힘이 없다. 그리고 또한 그는 리옹에서 머무르고 싶다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그리고 그는 그것을 무척 원하지 않고 있다- 보르도에서 이탈리아인들이 '푸오리클라세'라고 부르는 수준의 선수가 될 만큼의 실력을 보여준 2008-2009 시즌이래로 그는 프랑스 축구계의 스타가 되었다. 일요일 카날 풋볼 클럽의 세트장에서 요안 구르퀴프는 큰 파문을 일으킬 만한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많은 사람들이 여러 주 동안 보아온 자신의 모습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용기있는 발언을 했다 : "나는 피치위에서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머리속에서 더 많은 생각만을 했고, 더 많은 책임을 맡으려하지 않았다" 그가 인정했다. "나는 내가 예전에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모습들, 공에 대한 확신의 결과였던 그 모습들을 충분히 다시 보여줄수 있다고 느끼지 않았다."
2010년 한 해와 2011년 초 까지를 고통에 휩싸여 보낸 구르퀴프에게는 절박한 상황일지도 모른다: "피치 위에서의 즐거움을 다시 찾고 다시..(그는 망설였다) 무언가를 다시 하려 시도하는 것, 그리고 안 좋은 시기에서 벗어나는 것(역주: 이렇게 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하다 라는 뜻 인듯). 망설여서는 안된다. 만약 그렇다면 더 큰 것을 할수 없을 것이다. 나는 여러가지 책임을 맡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내가 뭔가 실수를 했다면, 그것은 크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즐거움을 다시 찾는 것이다. 경기를 하며 느끼는 즐거움은 나를 한단계 더 발전시킬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내가 한 것에 대해 실망스러웠다..."
구르퀴프는 미디어가 자신에게 주는 압박에 대해서 알고 있다: "내가 요구한 것이 전혀 아니다. 나는 축구를 했을 뿐이고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건 언론들이다" 세트장에 나와있던 언론인들에게 그가 말했다. 피에르 메네스가 그에게 그러한 격정적인 생각(역주: 요안의 언론에 대한 생각을 말하는 듯?)이 해외 이적으로 귀결될수도 있지 않는가 라는 질문을 했다.
그 질문에 그는 망설였고 한참 후에야 '그건 아니다'라며 중얼거렸고 그에 덧붙였다 : "나는 조용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다. 지금은 그들이 나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만, 그들이 나에게 좋은 말을 할 때에도, 그 두가지 상황 모두에서 그들은 항상 말을 어느 정도는 부풀려서 말했다. 그런 것들은 나의 성격과 나의 사고 방식 모두에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해외 이적에 대한 또 다른 질문에 그는 답변을 이어나갔다: "지금으로선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모른다. 지금 나는 리옹에서 잘 지내고 있고 나는 이적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고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다. 그들은 아주 좋은 스쿼드이고 나는 리옹에서 아주 아름다운 경기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 나는 내가 한 것에 대해 실망스러웠고 내 최고의 모습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자신이 리옹과 프랑스 국가대표 양 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의 차이에 대해, 구르퀴프는 퓨엘과 그가 양립할수 없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그건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그것은 나에게 그 두 감독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대답한 것을 언론이 자의적으로 해석한데서 시작했다. 나는 진지하게 나의 생각을 말했지만 보도가 나간 후에는 내가 생각한 대로 보도가 나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10여 분의 인터뷰 이후에 적어도 한가지 확실해 진 것은, 몇달 간의 부정 끝에 구르퀴프가 드디어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http://www.eurosport.fr/football/ligue-1/2010-2011/gourcuff-peur._sto2763686/story.shtml (사진 제외)
[페레소녀의 초보 프랑스어 실력으로 번역한것이라 오역 의역 생략의 가능성 아주 큽니다]
출처: http://yoanngourcuff.tistory.com/1214
일단 부연 설명은..
푸오리클라세-
아주 뛰어나서 등급을 매길수 없는, out of class 라는 의미의 단어라고 들었어요.
저도 기억이 잘 안나지만 ㅡㅡ;
피에르 메네스-
프랑스 축구 관련 방송인으로 카날 풋볼 클럽의 고정 패널인걸로 알고 있어영.
클로드 퓨엘 리옹 감독과 관련된 문제-
2월의 보르도 지역 신문인 Sud Ouest 지와 한 인터뷰에서 시작된 문제죠.
이 블로그에 그 인터뷰 제가 번역해 올려 놓은것도 있으니 보시면 될거고..
뭐 이정도인데
그런데 기사 마지막 문장이 짱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기사 쓴 기자가 비아냥 거리는거 같은데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제가 요안 기사를 번역하다 보면 ㅡㅡ
프랑스어->영어로 변환하면 잘 되는데
이상하게 프랑스어->한국어로 변환했을때 적절한 한국어 단어나 제일 자연스런 문장을 생각해내기가 몹시 힘드네요 ㅡㅡ
그래서 제목이 계속 이상한거 같아 보이는데 ㅠㅠ
영어로 하자면 'afraid to take responsibilities'입니다
물론 당연히 프랑스어->영어 변환이 당연히 비교적 더 자연스럽겠지만
저의 한국어 능력이 점점 퇴화해간다는 느낌도 지울수가 없네요 ㅡㅡ;
예전에 영국오기 전에는
외국에 오래 산 사람들이나 유학생들이
한국어 중간중간에 영어단어 섞어쓰는게 정말 ㅡㅡ 놀고있네 이런 시선으로 보였는데
ㅋㅋㅋㅋㅋ지금은... 그저 죄송할 뿐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시댈려고 그러는 사람도 없진 않겠지만 전 절대 아니구여 ㅠㅠ
정말.. 한국어 단어가 생각안나고 영어단어만 떠올라서 버벅거릴때가 있어요 ㅠㅠ
혹자는 두 언어 둘다 완벽하지 않은 과도기적 상태라서 그렇다고도 하는데
모국어가 과도기적 상태라는건 바꿔말하면 퇴화한거자나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해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기사 내용으로 돌아가서...
내용 자체는...
요안이 뭔가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보인다는 느낌이지만
그래서 너무 안쓰럽지만...
그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저는 미스 긍정 이긍정이기 때문에 ㅋㅋㅋㅋ
요안이 언론을 상대로 자신이 두려웠다는 걸 밝힌거 자체가 좋은 신호라고 생각해요.
작년에 요안이 부상당하고 재활할때도 그렇고 보르도 시절에도 그렇고
요안은 완벽주의자라 외부에 자신의 100%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약한 모습은 보여주길 원치 않는다는 말이 많았죠
그런 곰인데 저렇게 말했다는건
그 자체는 긍정적으로 봐도 될거라고.... 생각해요 ㅠㅠㅋㅋㅋㅋㅋ
너무 긍정적인가요 제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요안에게 선물로 준 책 중에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가 쓴 'D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책이 있었는데..
블로그에서도 책 제목은 아니지만 이 구절은 한번 언급했던거 같은데
그 책에 이런 구절이 있어요
화자이자 작자인 고르가 부인인 도린을 향해 하는 말이죠
(제목의 'D'도 부인인 도린을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어른들의 세계에서 당신은 자신만을 위한 자리를 만들수 없었다
당신을 둘러싼 모든 세상은 너무나 위태로운 것이었기에 당신에게 강해지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고 그것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와도 같은 일이었다
나는 항상 당신의 강인함과 당신의 내면에 깔린 연약함을 동시에 느꼈다
당신이 자신의 연약함을 내보이기를 두려워하지 않을때 나는 당신의 연약함을 사랑했다
저는 책과 함께 넣은 편지에 저 책과 저 구절을 언급하며 이렇게 썼었어요
네가 연약하다는 것 그리고 네 연약함을 세상에 내보인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다 연약한 사람들이고 나 또한 그러하다
또 이 세상은 살아가기에 험한 곳이기는 하지만
그렇지만 자신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세상에 내보일 만큼 강인한 사람들도 있다
약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강하기도 한 사람
난 네가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일 것이라고 믿는다
제가 편지에 쓴 대로
요안은 정말 그런 사람일것 같네요
제 믿음이 어긋나지 않을거라 믿어요
이 방송 출연 관련 캡쳐는 내일이나 조만간 올릴게요.
캡쳐 양 짱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