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지에 실린 에바의 인터뷰 번역이다.
자세한건 접은 글에
주의- 하비 와인스틴, 로만 폴란스키 등등의 이야기가 나옴
이 인터뷰는 다른 곳으로 가져가지 말고 여기서만 보세요
(혹시나해서)
에바 그린이 성차별적인 산업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 말하다
영화 산업의 거물이었던 하비 와인스타인의 몰락 1년 후인 지금, 에바 그린이 그 후 처음으로 성차별적인 영화 산업에서 살아남는 것에 대해 또 런던이 파리보다 나은 이유에 대해서 말했다
CRAIG MCLEAN
Saturday 13 October 2018 10:17
영국이 좋아하는 이 마녀 전문 배우는 브렉시트가 이 나라에 끼치고 있는 영향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에바 그린은 올해로 13년째 런던에 살고 있다. 하지만 영어권 국가 출신같은 그녀의 성과 007 카지노 로얄에서 그녀가 연기한, 영국식 악센트를 가진 영국 재무부 소속의 회계사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프랑스인이다. "영국에 살고 있는 프랑스 사람으로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마이다 베일 주민인 에바 그린이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영국 사람들이 날 내쫓을까? 영국 국적을 얻어야하나? 영국 남자랑 결혼을 해야하나? 생각해보니 마지막은 좀 아닌거 같지만."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영국에 사는 유럽 출신 외국인으로서 거부당했다고 느끼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런던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치 나는 앞으로 다가올 쓰나미를 기다리는 것 처럼 조금 무섭다. 내가 아는 몇몇 사람들은 이미 영국을 떠났다."
이 38세의 훌륭한 배우가 런던을 떠나 파리로 이사하는 것을 상상하기는 아직 힘들다. 프랑스 인인 여배우 어머니와 스웨덴 인인 치과의사 아버지의 딸로 파리에서 태어난 그린은 자신의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커리어를 쌓고 있다. 다음 두 작품에서는 프랑스 여성을 연기하긴 하지만 말이다. '프록시마' 에서는 우주 정거장에 가는 프랑스인 싱글맘 우주비행사로, 팀 버튼이 메가폰을 잡은 디즈니 고전 '덤보'의 실사판 영화에서는 프랑스 출신의 공중 곡예사를 연기한다.
하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연기해왔던 '본드걸' 베스퍼 린드, '황금 나침반'의 세라피나 페칼라, TV 시리즈 '카멜롯'의 모르간,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에서의 미스 페레그린, '다크 섀도우'에서의 안젤리크, 그리고 '페니 드레드풀' 에서의 바네사 아이브스까지 모두 영어로 연기하는 역할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모두 어두운 이면이 있었다.
그녀가 맡았던 역할보다 실제가 상당히 더 재밌는 사람인 그린은, 이 곳(역주: 런던)이 자신의 고향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열일곱 살에 런던 사우스 켄징턴에 있는 웨버 더글라스 연기 학교에 공부를 하러 온 이후로, 그녀는 자신의 커리어 대부분을 이 곳에서 보냈다.
"나는 런던에 녹지가 많다는 점이 아주 좋다. 나무가 정말 많다. 파리에는 나무가 없다. 뭐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많지도 않다. (런던에 있다가) 파리에 가면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 불만족스럽기도 하다."
영국에 대한 이런 사랑은 아마 그린이 영국의 클래식 자동차 메이커인 재규어의 광고 모델로 선택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재규어는 프랑스 인에게도 전설과 같은 브랜드이다." 우리가 재규어 광고 촬영이 진행되던 행어 레인 근처의 스튜디오에서 만났을 때 그린이 말했다. "보통 재규어를 상상하다보면 아름답고 고전적인 오래된 영화에 나오는 자동차들이 떠오른다. 아주 특별한 느낌이, 그리고 '영국적으로' 특별한 느낌도 든다."
한편 그린과 같은 커리어를 가진 배우에게는 슬프게도 최근의 #미투 발언에 지목된 여러 인물들과 일했던 과거의 경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녀의 첫 보그 커버스토리 화보는, 여러명의 모델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혐의가 있는 프랑스 패션 사진작가인 패트릭 데마셸리에가 찍은 것이었다. 그녀의 첫 영화였던 2003년의 '몽상가들'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작품이었다. 이 이탈리아 출신의 감독은 최근 리들리 스콧 감독이 'All the money in the world'에서 케빈 스페이시의 분량을 모두 편집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한다'라고 스콧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린은 데마셸리에의 혐의에 대해 놀라면서도, 자신의 전면 누드가 나왔던 '몽상가들'을 위한 베르톨루치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그(베르톨루치)가 전적으로 정중했다고 말했다. "절대 관음증적인 행동이나 선을 넘는 일은 없었다. 그는 마치 아버지같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왜 지금 그가 (리들리 스콧을 향해) 그런 말을 했는지는 정말 모르겠다."
한편 그녀는 라스 폰 트리에와 충돌하기도 했다. '어둠속의 댄서' 촬영 당시 비욕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을 부인하는 이 덴마크 감독은, 자신의 영화 '안티 크라이스트'에서 그린이 주연을 맡을 것을 의논하기 위해 그녀를 만났었다.
"나는 위험을 감수하는 걸 좋아한다." 그녀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좀 매저키스트 같은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 작품(안티 크라이스트)은...."
그녀가 거절한 그 역할은 샬롯 갱스부르에게 돌아갔고, 사도 마조히즘과 관련된 영화 속 장면은 그대로 촬영이 되었다. 미팅 당시 그린은, 트리에 감독에게 대본에 있었던 내용에 대해 연관이 있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나는 예를 들어 대본 속 성젹 행위와 같은 것들에 대해 그것이 꼭 필요한 가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질문을 들은 그(트리에)는 자제력을 잃었다. 나는 그저 통역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태도는 '아무도 나의 작품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라는 태도였다. 그건 정말 이상했다."
그리고 그린은 작년의 '실화를 바탕으로'에서 로만 폴란스키와도 같이 작업했다. "그건 딱히 좋은 영화가 아니었다.' 그녀가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실화를 바탕으로'에 출연을 결정하는 것에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그건 아니다." 그린이 단호하게 말했다. "프랑스에서 그(폴란스키)는 미국이나 영국에서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프랑스 영화계에서는 항상 배우에게 '기회가 된다면 꼭 폴란스키와 함께 일해야해'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좋은 사람이었다. 물론 나는 이제 그에 대해 알고, 그의 아내도 알기 때문에 그 전과는 상황이 좀 다르다." 폴란스키의 아내는 그린의 상대 역으로 출연한 배우 엠마뉘엘 세니에이다.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가 다르고 또 아주 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는 어느 쪽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사람은 복잡한 존재이다. 그리고 훌륭한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할 기회가 생긴다면.... ..모르겠다. 그건 힘든 선택이다. 어쩌면 자신의 영혼을 파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후에는 하비 와인스틴이 있었다. 작년에 그린의 어머니 마를렌 조베르는 라디오 방송에서, 와인스틴이 자신의 딸에게 파리의 한 호텔 스위트룸에서 신체적 폭행을 저지르려 했다고 주장했다.(역주: 이 사건은 2010년~2011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고 함)
"에바는 간신히 피했지만, 그(와인스틴)는 그 후로 에바의 커리어를 박살내겠다고 위협했다." 조베르가 그 당시에 말했다.
그 사건에 대해 알려진 후 처음으로 그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린은, 그 문제의 '미팅'에서 자신이 크게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 미팅은 겉으로는 작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그 작품은 있지도 않은 것이었으며, 그 자리에서 와인스틴은 그녀에게 자신이 얼마나 그녀의 커리어를 바꿔놓을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와인스틴)는 아주 강압적이었다. 그는 상대방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며 즐거움을 느낀다. 올바른 사람이 아니다." 그린이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것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이다. 나는 그가 레스토랑에서 하는 행동들을 봐왔다..."
"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이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와인스틴의) 이 일에 대해 알고 있었다. 난 여전히 그들에 대해 화가 난다. 그들은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당한 일에 대해 알고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와인스틴에게 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일에 대해) 모른척 한 것이다."
"하지만 난 강한 사람이다." 그린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난 그저 와인스틴이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무렵(역주: 문제의 그 미팅 무렵인듯)은 그의 아기가 막 태어났을 때였다. 하지만 그는 집착이 심했다. 당신이 거절하면 할수록 그는 더...." 그린이 몸을 떨었다. "그는 당신을 그저 하나의 고깃덩어리로만 본다."
그린은 프랑스에서 유명한 배우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영화계의 어두운 면에 대해 분명히 경고했다고도 말했다.
"어머니는 언제나 영화계를 어두운 곳이라고 표현하셨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나빠진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영화계는 (여성들에게) 항상 힘든 곳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그 곳(영화계)은 정글과도 같다. 나는 자신이 가진 권력과 힘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는 감독이나 제작자들에 대한 인내심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 이미 난 견딜만큼 견뎠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런 것들에 약해진다. 견딜수가 없다.
더 약해지거나, 아니면 더 통찰력이 생기거나. 다음 달에(11월) 그린은 맨부커상 수상작인 엘리너 카튼의 '더 루미너리스'를 원작으로 BBC에서 제작할 드라마를 촬영하러 뉴질랜드로 향할 것이다.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시대극 드라마라니, 아주 그녀에게 잘 맞는 작품인듯 하다.(원문: it feels very Green)
그녀는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아주 조심스럽다. 그녀는 자신이 현재 싱글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팀 버튼과 사귄다는 루머에 대해서 일축했다. "내 여동생도 그 루머에 대해 나에게 물어봤다. 내가 팀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건 아니다."
"난 내가 누구와 사귀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냥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이상의 신비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와 비슷하게 소셜 미디어도 또 다른 중독과 같다. 난 다른 사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보기도 하지만, 내 계정을 만들 생각은 없다. 배우가 시시콜콜한 일상을 소셜 미디어에 보여주는건 나로서는 좀 바보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그런 것 까지 알고 싶어하진 않을테니까."
"나의 가장 큰 걱정은 자아도취 아니면 술에 취해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난 아마도 충분히 그럴거 같다. 난 이미 술 마신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취중 문자를 보내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에 대해서든지 어디에서든지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정확하게 알고있는 것이다.
"난 내가 어디에 속해있는지 정말 모른다." 그린이 쾌활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내가 달에서 온 건 확실하다." 음, 어쩌면 그게 브렉시트에 대처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겠다.
번역: 페레소녀
원 출처: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지 2018년 10월 13일 자 (사진 포함)
출처: http://evalasting.tistory.com/1896
본격 브렉시트로 시작해 브렉시트로 끝나는 영국 언론 인터뷰 아주 잘 봤구요
어쨌든 뭐 대충 설명을 붙이자면
먼저
마이다 베일- 에바가 산다는, 영국 런던 서쪽의 동네 이름이다
그리고 패트릭 데마셸리에와의 보그 커버 촬영
에바의 영국 보그 첫 커버가 그 패트릭 데마셸리에와의 촬영이었다.
참고로 아래는 그때의 화보들
에바가 데마셸리에와 함께한 화보가 이것 말고도 더 있지만 영국 보그 첫 커버는 이거다
그런데 레스토랑에서 와인스틴이 뭘 어떻게 했길래
에바도 레스토랑 이야길하고
에전에 레아 세이두도 와인스틴이 레스토랑인가에서 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한거 같던데
도대체 어떤 짓을 한건지 의아하다...
그리고 에바가 팀 버튼과 사귀지 않는다니
이적이 부릅니다
다
행
이
다
그런데 남들 인스타 계정은 보면서 본인 계정은 만들지 않겠다니
좀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언니?!!?!? 너무하네 증맬....
그리고 폴란새키에 대한 발언은...
사실 잘 모르겠다.
난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우리언니 우쭈쭈쭈 해주고 싶은데
폴란새키가 보통 범죄를 저지른게 아니라서......
에바가 말하기 되게 곤란한 입장이라는 건 알겠다.
처음엔 폴란새키와의 협업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하긴 했지만
그 뒤에 '영혼을 판거지 뭐' 이러는걸 보고
맴찢....ㅠㅠㅠ
그렇게 찍은 영화가 또 별로라 데미지 +20(오열
프랑스 영화계에선 정말 폴란새키가 신이라던데 그게 진짠듯...
불란서 바게트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