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에 에바의 데뷔작 '몽상가들'을 감독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래서 에바도 베르톨루치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자세한 내용은 접은 글에
그(베르톨루치)가 나에게 첫 역할을 주었고 그때 난 스물 둘 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난 항상 그에게 (커리어의) 모든 것을 빚지고 있다고 느꼈다.
나는 내 방에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포스터를 붙여놓을 정도로 그 영화의 팬이었고 난 그의 영화에 출연할수 있길 간절히 원했다.
그 영화(몽상가들)가 내가 처음으로 출연한 영화여서 이기도 하겠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도 '몽상가들'은 나의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우리는 주말마다 그의 집에 갔고, 그때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영화와 1960년대의 음악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그는 우리에게 아주 친절하고 너그러운 아버지와도 같은 사람이었다.
나는 그를 언제나 리틀 붓다라고 불렀다.
그는 장난기 많고 짖궂지만 친절한 눈빛을 가지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아주 현명한 생각을 갖고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아주 즉흥적이고, 예측하지 못한 일들에 잘 대처했다.
(몽상가들) 촬영 때, 식탁에서 이야기하던 장면을 찍을 때 내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었다.
그와 동시에 놀란 마이클 피트가 내 머리카락에 손을 대 그 불을 껐다. 하지만 그는 촬영을 중단하지 않았다.
내 머리카락에 불이 붙었던 장면은 그대로 영화에 실렸다.
'몽상가들'은 내 첫 영화여서 내 부모님이 더 많이 걱정을 하셨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일어난 일을 아시고는 영화를 찍는 동안 내가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크린 테스트를 위해 그를 몇번 만난 후에, 나는 그가 풍기는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다.
마리아 슈나이더의 경험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그녀가 겪었을 고통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겪은 그는, 언제나 신사와도 같았다. 아주 나를 존중했다.
그는 내가 섹스 신 촬영을 앞두고 얼마나 긴장했는지도 알고 있었지만 절대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냥 우리가 촬영을 하게 내버려두었고 이상했던 점은 하나도 없었다.
세상에는 더 나쁜 감독도 많다. 그는 그저 아주 멋진 사람이자 거장이었다.
출처는 요기
베르톨루치는 젊은 신인 배우를 발굴하는데 일가견이 있었다는데 에바도 그 중 하나였고
또 '몽상가들'의 제작자였던 제레미 토마스(영국에서 유명한 영화 제작자라고 함)가
그 후 에바에게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 오디션을 보러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 베르톨루치가 이자벨 역을 할 배우를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오디션때 에바를 처음 본 그 순간에 이자벨을 할 배우를 찾았다라며 에바를 캐스팅할 결심을 그 즉시 했다고도 한다.
그래서 에바가 빚을 진것 같다고 하는게 이해가 되는...^.ㅜ
그리고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서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문제의 그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안한게 아니라
슈나이더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슈나이더 본인이 명확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그녀가 정신적인 문제를 안게 된건 그 장면 촬영 때문이 아니라
그 영화 이후 급작스레 얻은 유명세에 괴로웠던게 그 이유라는 말도 있던데
어쨌든 마리아 슈나이더가 영화 촬영 자체가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었던건 아니라고 한건 확실히 봤다..
그리고 에바는 뉴질랜드에서 BBC 드라마 '더 루미너리스'를 촬영중인듯 하다.
며칠 전에 드라마 감독인 클레어 맥카시 감독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사진이 올라왔는데
딱 보니 저 진저헤어 여인이 에바!!!!
그런데 저 사진 초점은 안맞았지만 넘 맘에 든다...
빛도 따뜻하고 루즈한 셔츠입은 에바도 예쁘고 넘 조은 ㅠㅠㅠㅠㅠㅠ
앞의 배우는 누구인지 궁금한데
더 루미너리스 원작 소설을 읽어보니 저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알거 같기도 하다.